KISTI-과학향기 [기사 저장일 : 2024-03-29(02:15:39)] ===================================과학향기========================================= [기사 호수 : 제null호] [기사 등록일 : 2019-09-18] [기사 제목 : 리얼돌 논란, 정말 성범죄 증가에 영향 줄까?] [기사 내용 : 1 최근 대법원이 리얼돌 수입 금지에 대해 위헌이라 판결하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2 여성단체를 비롯한 한쪽에서는 리얼돌은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부추겨 잘못된 성인식을 심어 주며, “결과적으로 성범죄 증가에 일조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3 반면 다른 쪽에서는 “리얼돌은 그저 가상의 대상”일뿐이며 우리의 성인식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과연 누구의 말이 정답일까? 4 결과적으로 리얼돌과 성범죄의 직접적인 연관관계를 명확히 증명한 연구는 아직까진 없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 5 특히 주목할 사실은 리얼돌에 대한 연구 자체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직접적인 연관관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서 상관관계가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사람들이 리얼돌을 바라보며 고민하는 듯한 이미지가 있음 좋을텐데... 어렵겠죠? 안되면 걍 리얼돌 이미지로..) 6 때문에 많은 이들이 비슷한 사례인 '포르노'와 '성범죄'와의 연관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수십 년 전 포르노가 등장한 이후 성범죄, 성인식과의 연관 관계를 밝히기 위한 연구가 많이 진행됐기 때문 7 그러나 이 역시 직접적인 연관관계를 규명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대체적인 연구의 결론이다. 다만 음란물이나 성적인 요소가 강한 콘텐츠 이용이 여성에 대한 성인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있다. 8 대표적인 것이 인디애나 대학 폴 라이트 교수의 연구다. 연구팀은 남자 대학생 187명을 대상으로 포르노, 남성지 등을 얼마나 보는지를 확인한 후, 여성에 대한 인식을 물어보았다. 9 연구팀의 설문에는 “여성들은 거칠게 구는 남성에게 성적 매력을 느낀다” “무의식적으로 여성은 성관계를 바란다” 등 폭력성을 측정할 질문들이 포함됐다. 그 결과 각종 미디어가 여성의 성적 대상화에 약간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 또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경향이 높을수록 여성에 대한 폭력에 좀 더 관대한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분석이 곧 “미디어가 성폭력을 조장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11 반대로 포르노가 성범죄를 낮춘다는 연구결과도 다수 있다. 이래저래 성적인 미디어와 성범죄의 연관관계는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12 문제는 아동 형상 리얼돌. 아동 성범죄의 경우, 아동 음란물 시청과 연관이 있기에 아동 형상 리얼돌 역시 위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성범죄 전 아동음란물 시청 일반 성범죄자(7%): 아동 성범죄자(16%) 성범죄 전 아동 음란물 2회 이상 시청 일반 성범죄자(5%): 아동 성범죄자(13.7%) - 법무부 '아동음란물과 성범죄의 상관관계 연구' 13 이에 리얼돌 유통이 합법인 미국·일본 등에서도 아동 형상 리얼돌은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14 한편 실제 여성과 똑같은 모습으로 리얼돌을 제작하는 부분 역시 논쟁거리다. 초상권이나 인격권 침해 등 문제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15 어찌 보면 이번 리얼돌 논란은 미래 사회에 대비하는 연습이 될지도 모른다. 리얼돌보다 더 정교하고 사람 같은 섹스로봇이 조만간 상용화 될 것이기 때문 16 성별 간 갈등과 논란을 넘어 [성적 도구의 범위는 어느 정도까지 허용돼야 하는지] [구체적인 제조 및 판매 규정은 어떤지] 등 리얼돌을 둘러싼 사회적 합의 도출이 절실한 시점이다. ] [기사 칼럼니스트 : null] ==================================================================================== Copyright⒞2024 KISTI All right reserved. 모든 저작권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