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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된 독도 강치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지도 완성

<KISTI의 과학향기> 제3695호   2021년 11월 01일
해양환경공단과 부산대, 부경대 공동 연구팀이 독도 바다사자(강치)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지도를 완성했다.
 
강치는 과거 우리나라와 일본, 러시아 등지에 서식했는데, 그중에서도 울릉도와 독도가 최대 서식지이자 번식지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세기 초 과도한 포획으로 강치의 개체수가 급감했고, 1990년대 중반에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절멸종으로 분류됐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07년에 강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강치의 발자취를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연구팀은 지난해 9월 울릉도에서 40여 점의 강치 뼈를 발굴했고, 이를 이용해 강치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지도를 만들었다. 강치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체는 총 16,698개의 염기로 구성돼 있으며, 다른 포유동물과 마찬가지로 13개의 단백질 암호화 유전자를 비롯해 22개의 운반 RNA 암호화 유전자, 2개의 리보솜 RNA 암호화 유전자 등 37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다.
이 유전 정보는 향후 강치의 진화과정에 관한 연구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환경유전자(eDNA) 연구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이번 성과는 일제강점기 때 남획으로 사라진 독도 강치의 흔적을 찾아낸 연구결과를 국제적으로 널리 알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강치의 환경유전자 연구뿐만 아니라 홍보와 교육을 지속하여 독도 바다사자인 강치를 잊지 않도록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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