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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신장, 인체 면역거부반응 극복… ‘이종 간 이식’ 시대 열리나

2021년 12월 13일
  • 돼지 신장, 인체 면역거부반응 극복... '이종 간 이식' 시대 열리나
  • 오래 전부터 인류와 함께 해 온 돼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을 아낌없이 인류에게 제공하고 있다.   <Pig 05049>라는 책에 따르면, 돼지가 들어간 물건은 비누, 도자기, 샴푸, 사포, 치약, 화장품 등 무려 180여 가지가 넘어간다.
  • 그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몸속 ‘장기’다.   돼지는 사람과 오랜 시간 같이 생활했기에 치명적인 감염원을 보유할 가능성이 낮다. 장기 크기도 사람의 장기와 비슷하다.
  • 그러나 이종 간 장기 이식에는 ‘면역 거부’라는 큰 장벽이 있다.   이식받은 신체가 새 장기를 침입자로 간주하고, 공격해 파괴하는 현상이다.   같은 인간끼리의 장기 이식에서조차 면역 거부 반응은 종종 일어날 정도로 이식의 난이도를 높이는 주범이다.
  • 때문에 이종 간 장기 이식은 아직까진 불가능의 영역으로 남아있었다.   그런데 최근 면역 거부 반응을 해결했다는 소식이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로이터, 뉴욕타임즈, BBC 등 외신들은 최근 미국 뉴욕대 랑곤헬스메디컬센터에서 날라온 희소식을 전했다.   이식연구소 소장인 몽고메리 박사 연구팀이 돼지 신장 이식에 성공했다는 것.
  • 이종 간 신장 이식 대상은 신부전으로 뇌사 상태에 빠진 환자다.   연구팀은 지난 9월 환자에게 이식한 돼지 신장이 3일간 문제없이 제 기능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우려했던 면역 거부 반응 역시 발생하지 않았다.
  • 연구팀이 신장 이식에 사용한 돼지는 갈세이프(Galsafe).   이는 지난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식용 및 의약용으로 승인한 유전자 조작 동물이다.
  • 그렇다면 갈세이프와 일반 돼지의 차이는 무엇일까.   갈세이프는 인공적으로 알파 갈(α-GAL)이라는 당 성분을 없앤 돼지다.   인간의 면역체계는 돼지 세포에 있는 알파 갈을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하기 때문이다.
  • 연구진은 이렇게 안전해진 갈세이프의 신장을 외부에 둔 채 환자의 혈관과 연결했다.   이후 3일간 상태를 살펴본 결과, 면역거부반응 없이 신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 물론 실험의 한계는 분명하다.   직접 환자 몸속에 이식한 것이 아니며, 실험 시간 역시 3일에 불과하다.   때문에 후속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는 견해가 많다. 연구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짚는 목소리도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실험은 “만성적 장기부족 해결에 큰 획을 그은 것” 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제 2019년 기준,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는 4만252명이지만, 총 이식 건수는 5,770건에 지나지 않는다.
  • 장기부족을 해결할 방법으로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맞춤형 장기 제작, 세포 기반 바이오잉크로 인공장기를 제작하는 바이오프린팅 등이 있다.   그러나 기술적, 경제적 측면에서 아직까진 이종 간 이식이 가장 현실적 대안으로 꼽힌다.
  • 이에 많은 국내외 연구진들이 영장류를 대상으로 많은 실험을 진행해 왔다.   국내에선 서울대 의대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이 돼지의 췌도와 각막을 성공적으로 원숭이에게 이식한 경험이 있다
  •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중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관련 실험에 도전했지만 WHO 기준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임상 승인을 받지 못해 대기 중인 상태다.
  •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중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관련 실험에 도전했지만 WHO 기준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임상 승인을 받지 못해 대기 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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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신장, 인체 면역거부반응 극복...
'이종 간 이식'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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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인류와 함께 해 온 돼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을 아낌없이 인류에게 제공하고 있다.
 
<Pig 05049>라는 책에 따르면,
돼지가 들어간 물건은 비누, 도자기, 샴푸, 사포, 치약, 화장품 등
무려 180여 가지가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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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몸속 ‘장기’다.
 
돼지는 사람과 오랜 시간 같이 생활했기에
치명적인 감염원을 보유할 가능성이 낮다.
장기 크기도 사람의 장기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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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종 간 장기 이식에는
‘면역 거부’라는 큰 장벽이 있다.
 
이식받은 신체가 새 장기를 침입자로 간주하고,
공격해 파괴하는 현상이다.
 
같은 인간끼리의 장기 이식에서조차
면역 거부 반응은 종종 일어날 정도로
이식의 난이도를 높이는 주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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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종 간 장기 이식은 아직까진
불가능의 영역으로 남아있었다.
 
그런데 최근 면역 거부 반응을 해결했다는
소식이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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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뉴욕타임즈, BBC 등 외신들은 최근
미국 뉴욕대 랑곤헬스메디컬센터에서 날라온 희소식을 전했다.
 
이식연구소 소장인 몽고메리 박사 연구팀이
돼지 신장 이식에 성공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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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 간 신장 이식 대상은
신부전으로 뇌사 상태에 빠진 환자다.
 
연구팀은 지난 9월 환자에게 이식한 돼지 신장이
3일간 문제없이 제 기능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우려했던 면역 거부 반응 역시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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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이 신장 이식에 사용한 돼지는 갈세이프(Galsafe).
 
이는 지난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식용 및 의약용으로 승인한 유전자 조작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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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갈세이프와 일반 돼지의 차이는 무엇일까.
 
갈세이프는 인공적으로 알파 갈(α-GAL)이라는
당 성분을 없앤 돼지다.
 
인간의 면역체계는 돼지 세포에 있는 알파 갈을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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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렇게 안전해진 갈세이프의 신장을 외부에 둔 채
환자의 혈관과 연결했다.
 
이후 3일간 상태를 살펴본 결과,
면역거부반응 없이 신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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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실험의 한계는 분명하다.
 
직접 환자 몸속에 이식한 것이 아니며,
실험 시간 역시 3일에 불과하다.
 
때문에 후속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는 견해가 많다.
연구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짚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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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실험은
“만성적 장기부족 해결에 큰 획을 그은 것”
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제 2019년 기준,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는 4만252명이지만,
총 이식 건수는 5,770건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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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부족을 해결할 방법으로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맞춤형 장기 제작,
세포 기반 바이오잉크로 인공장기를 제작하는
바이오프린팅 등이 있다.
 
그러나 기술적, 경제적 측면에서 아직까진
이종 간 이식이 가장 현실적 대안으로 꼽힌다.
 
 
14
이에 많은 국내외 연구진들이
영장류를 대상으로 많은 실험을 진행해 왔다.
 
국내에선 서울대 의대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이
돼지의 췌도와 각막을 성공적으로
원숭이에게 이식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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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중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관련 실험에 도전했지만
WHO 기준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임상 승인을 받지 못해 대기 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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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다소 한계가 있더라도,
이번 연구의 성공이 주목받는 것은 당연한 일.
 
이종 간 이식이 유의미한 치료법이 될 날이
그리 멀지만은 않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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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대화
  • 평점   별 5점

과거 자가세포를 이용한 거부감 없는 장기배양도 문득 생각이 나네요.
필요한 장기를 미리 길러서 망가진 장기로 대체한다면,,,,인간의 수명은 훨씬 늘어나겠죠& gt;& gt;

저출산율 시대의 대안이라기엔 뭔가 찜찜하고
수명연장 이라는 키워드엔 다소 희망적이지만..

이 또한 인간이 100세~150세를 산들 장기의 마모가 아닌
기본이 되는 근육과 뼈의 노화는 장기수명 연장과 호흡맞추기가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의 세상은 아닐것 같은 느낌...^^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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