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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모네의 그림에 미세먼지가? - 명화와 대기오염의 상관관계

2023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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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의 과학향기
렘브란트, 모네의 그림에 미세먼지가?
명화와 대기오염의
상관관계
글 김청한 과학칼럼니스트
디자인 동아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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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 
그중에서도 명작의 기준은 무엇일까?
높은 완성도, 예술사적 가치, 대중적 인기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당시 시대상을 충실히 반영하는 것도 
큰 요건 중 하나로 꼽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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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학자들이 오래된 명화에서 
당시 대기환경을 유추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유행, 문화사조와 같은 문화적 시대상을 넘어
과학적 데이터를 파악한 흥미로운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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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는 
소르본대 기상학연구소의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전했다.
인상파 화가의 작품에서 
당시 대기오염의 증거를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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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윌리엄 터너, 클로드 모네의
작품 약 100점을 분석했다.
터너의 작품은 1796년부터 1850년 사이,
모네의 작품은 1864년부터 1901년 사이에 그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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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는 산업혁명으로 인해
급속도로 대기오염이 확산되는 시기였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풍경이 흐릿하게 보이는 현상이
그대로 그림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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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수학적 모델을 활용해
대기상태와 그림 속 사물 윤곽의 상호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산화황 농도가 높을수록
윤곽 또한 흐릿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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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브레이크가 없었던 공해물질 발산은 
수십 년 사이에도 급격히 진행됐다.
연구진은 두 화가의 
초반기 작품과 후반기 작품을 분석해,
가시성이 24배 이상 차이 났다는 결과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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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 렘브란트의 그림에서도 
대기오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일명 [야경]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걸작
[프란스 반닝 코크와 빌럼 반 루이덴부르크의 순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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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379.5cm, 폭 453.5cm, 무게 337㎏에 달하는 이 작품은 
원래 밤을 묘사하는 그림이 아니었다.
30명이 넘는 사람들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담아낸 밝고 활기찬 그림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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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렘브란트가 사용했던 연백 물감.
여기 포함된 납 성분이 대기 중 황과 결합하며
어두운색으로 변했다.
산업혁명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해진 탓에 
그림 자체가 어두워지면서
야경이 돼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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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에는 그리스 연구진이
일몰 그림을 분석해 대기 상황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1500년부터 2000년까지
풍경화를 50년 단위로 분류해
하늘이 얼마나 붉은지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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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입자인 에어로졸이 많을수록
빛의 산란이 활발해져 하늘은 붉어진다.
실제 연구진이 분석한 결과,
20세기 말의 대기오염 정도가
19세기에 비해 명백히 심했다는 사실이 
그림 속에 유의미하게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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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현재진행형이다.
현재 창작 중인 예술작품 역시 자신도 모르게 
이런 환경을 반영하고 있진 않을까?
예술작품의 과학적 재해석이야말로 어쩌면
과학과 예술의 새로운 접점이 될 수 있겠다고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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