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옷 마찰력으로 스스로 전기 생산하는 소자 개발
<KISTI의 과학향기> 제3689호 2021년 10월 11일한국전기연구원(KERI) 나노융합연구센터 연구팀이 옷에서 발생하는 마찰력을 이용해 스스로 전기를 생성하는 ‘나노발전기’와 만들어진 전기를 저장하고, 이를 웨어러블 전자기기에 공급해 주는 자가충전 전원공급 소자를 개발했다.
웨어러블 전자 기기는 옷, 신발, 시계 등의 다양한 형태로 착용이 가능하지만 매번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기기 자체가 전력원이 되어 전기를 스스로 생산하고 공급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금까지 마찰 전기로 발전하는 ‘마찰 전기 나노발전기’가 개발된 적은 있었지만, 안정적으로 전기를 저장하고 전달해 전원을 공급하는 통합 소자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ERI 연구원팀은 10년 이상 축적해 온 나노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우수한 전기전도성과 물성을 가진 ‘단일벽탄소나노튜브’를 신축성 있는 고분자와 효과적으로 섞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전류를 전달하고 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소자를 개발했다. 테스트 결과 이 소자는 모든 방향으로 신축이 가능하고, 1만 회 이상 사용해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내구성이 매우 뛰어났다.
이 기술은 앞으로 군사용이나 레저용으로 중요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에 참여한 박종환 KERI 책임연구원은 “마찰력으로 인한 전기의 생산부터 저장, 그리고 공급까지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소자를 완전 신축형으로 제작한 세계 최초의 성과”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나노 에너지(Nano Energy)’에 게재됐다.

추천 콘텐츠
인기 에피소드
-
- 쓸모없다 믿었던 정크 DNA, 노화와 발암의 원인?
- KAIST 의과학대학원 주영석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김민정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권현우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로 쓸모없는 DNA를 뜻하는 정크 DNA가 노화와 발암 과정에 연관이 있음을 규명했다. 인간 유전체 중 일반적인 단백질 생성 유전자는 전체 염기서열의 1% 정도에 불과하며, 나머지 99%의 유전체 영역은 그 기능이 뚜렷하게 알...
-
- 겨울철 차가운 냉기, 한여름 냉방에 꺼내 쓴다
- 국내 연구팀이 차가운 겨울철 냉기를 땅 속에 저장했다가 한여름에 꺼내 하우스 등의 냉방에 이용하는 새로운 냉방 기술을 개발했다. 한여름 폭염에 달궈진 하우스 온도는 50~70℃에 육박해 농작물의 생육에 치명적이다. 하지만 한여름 불볕더위에는 냉방기기에도 한계가 있고 높은 에너지비용은 농가에 큰 부담이 된다. 특히나 올해는 고유가에 따른 전력 요금의...
-
- 망막의 모든 영역을 2.3초 안에 이미징하는 기술
- 2.3초 안에 망막의 모든 영역을 3차원으로 이미징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KAIST 기계공학과/KI헬스사이언스연구소 오왕열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사람 망막의 넓은 영역에서 초점 위치뿐만이 아니라 초점에서 벗어난 위치에서도 세포 수준 고해상도 이미징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망막은 안구의 렌즈를 통해 이미징해야 하기 때문에 안구 렌즈의 ...
이 주제의 다른 글
utrgfrhjihigguiohohjk
2021-11-09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