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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에 스프레이처럼 뿌려 화학무기 독성 제거하는 기술 개발
<KISTI의 과학향기> 제3804호 2022년 11월 14일국내 연구팀이 군복이나 군용장비에 스프레치러머 뿌려 코팅해 화학무기의 독성을 제거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팀은 2019년 개발한 나노기반 제독(독을 제거하는)촉매를 활용해 가공과 코팅이 쉬운 제독용 복합소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존 금속유기골격체(MOF) 제독 촉매는 독을 제거하는 성능은 뛰어나지만 모래와 같이 부서지는 입자 형태로 되어 있어 군복이나 군용장비 코팅에는 쓰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기능성 고분자를 설계, 이를 제독 촉매와 혼합해 필름이나 섬유 형태로 가공할 수 있으면서도 성능은 유지되는 제독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군복과 군용장비의 스프레이 공정에 적용하면 제독 코팅층이 형성된다. 실제 화학무기인 신경작용제 소만(GD)으로 제독 성능을 시험한 결과, 제독용 코팅 소재로 실증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경열 KIST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기존에 보고된 방법이 아닌 단순 스프레이 공정을 통해 넓은 면적까지 빠르게 코팅할 수 있고, 화학무기의 독성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게 이번 연구의 차별점”이라며 “스프레이 코팅을 통해 유사시 군복과 군용장비에 사전제독뿐 아니라 오염된 부분의 사후제독도 가능해, 효과적으로 화학무기 또는 고독성 화학물질로부터 군인 및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회(ACS) 응용 재료 및 인터페이스’ 10월 26일 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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