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향기 Story
- 에피소드
에피소드
꽃향기, 이제 눈으로 본다?
<KISTI의 과학향기> 제3751호 2022년 05월 16일국내 연구팀이 꽃향기가 나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김형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와 김상규 생명과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꽃향기를 실시간으로 가시화해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꽃향기는 인간의 삶과 밀접한 화장품, 향수, 장식용 꽃 사업 등에서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현화 식물(꽃을 생식기관으로 가지고 밑씨가 씨방 안에 들어 있는 식물)이 여러 화분 매개 곤충과 교류하는 대표적인 수단 중 하나이기 때문에 꽃의 생식 및 진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꽃향기를 측정하려면 향기 물질을 포집한 후 질량분석을 통해 양을 측정했다. 그래서 꽃이 어떤 주기로 향을 뿜어내는지 직접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연구팀은 기존 꽃향기 측정 방법과 완전히 다른 레이저 간섭계 기반의 휘발성 유기물 증기(VOCs)의 상대 굴절률 측정을 통해 백합에서 나오는 꽃향기를 직접 측정했다.
꽃향기 분비 주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이번 기술은 꽃향기 합성 및 분비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고, 화분 매개 곤충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꽃향기 물질 진화 연구에 활용될 것이다. 또향기 물질 분비를 제어할 수 있다면 원예 및 농작물 생산 증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수 교수는 “공기 중 증기나 가스를 가시화할 수 있는 기술이 더욱 발전된다면 위험 유해물질이 한정된 공간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직접 알 수 있어 산업용이나 군사용으로도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플랜트 사이언스’ 2022년 4월호에 실렸다.
추천 콘텐츠
인기 에피소드
-
- 망막의 모든 영역을 2.3초 안에 이미징하는 기술
- 2.3초 안에 망막의 모든 영역을 3차원으로 이미징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KAIST 기계공학과/KI헬스사이언스연구소 오왕열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사람 망막의 넓은 영역에서 초점 위치뿐만이 아니라 초점에서 벗어난 위치에서도 세포 수준 고해상도 이미징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망막은 안구의 렌즈를 통해 이미징해야 하기 때문에 안구 렌즈의 ...
-
- 지퍼에 옷이 끼었을 때 쉽게 빼는 법 / 왜 우리집 얼음은 투명하지 않을까?
- ◈ 지퍼에 옷이 끼었을 때 쉽게 빼는 법이불커버나 바지의 지퍼에 천이 끼어 고생해 본 분들이 가끔 있을 것이다. 대개 지퍼는 한번 물리면 좀처럼 빠지지 않고 같은 자리에서 반복해서 물리게 된다. 이 때 간단한 일자 드라이버를 준비하여, 지퍼와 끼인 천 사이에 넣고 헝겊을 잡아 당긴다. 포인트는 드리이버를 약간 비틀면 되는데, 이렇게 하면 지퍼의 슬라이...
-
- 세균 유전자 언제든지 억제할 수 있는 바이오 도구 개발
-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팀은 그람 음성균과 양성균 모두를 포함한 다양한 박테리아에서 표적 유전자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신규 sRNA 도구를 개발했다. 박테리아는 우리 일상에서 김치, 된장, 술 등 식품에 활용되어 왔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대사 공학을 통해 플라스틱, 영양제, 사료, 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산업용 세포 공장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