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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없이 열로 움직이는 소프트 로봇
2017년 06월 07일흔히 로봇은 딱딱한 금속 골격에 정교한 톱니바퀴와 제어장치가 맞물린 모습으로 묘사되곤 하죠. 사람을 닮은 로봇이라도 금속 뼈대에 부드러운 피부를 씌운 형태니까요.
그러나 최근에는 다른 형태의 로봇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습니다. 바로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에도 등장한 것과 같은, 금속 뼈대와 톱니바퀴가 없는 ‘소프트 로봇’이지요.
소프트 로봇은 생물을 닮은 로봇입니다. 유연하고 탄력성 있는 재료를 이용해서 근육과 힘줄을 흉내냄으로써 금속성 로봇이 흉내낼 수 없을 만큼 부드럽고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소프트 로봇의 소재로는 폴리머가 많이 이용됐는데요, 최근 국내에서는 직물을 이용해서 소프트 로봇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안성훈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팀이 형상기억합금과 뜨개질 패턴을 활용해 만든 직물이랍니다.
이 직물은 모터 없이 열이나 전류로 움직일 수 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형상기억합금으로 뜨개질하듯 백합, 수선화, 천남성과 같은 꽃 모양을 짜고 전류의 양이나 뜨거운 바람을 조절해서 꽃이 피어나는 과정을 모사했습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소재기술이
우리의 미래를 한 땀 한 땀 짜 나갑니다
여러 종류의 매듭을 조합해 원하는 방향으로 구부러지도록 직물을 짜면 굽힘, 비틀림, 선형 운동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 온도 변화에 의해 스스로 움직이는 소프트 로봇과 기능성 섬유,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직물에 적용 가능할 것이다.
-안성훈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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