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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뇌 전기자극, 우울증 치료에 효과 있다?

KISTI 과학향기 제1841호   2020년 10월 05일
자막
안녕하세요. 향기로운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KISTI의 과학향기입니다.

음산한 정신병원이 등장하는 공포영화에는 꼭 이런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환자를 묶은 채 머리에 이상한 장치를 씌우고,

전기를 흘려보내 환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장면이죠.

#3
이런 장면 때문에

많은 사람이 뇌에 전기자극을 주는 것을

고문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뇌 전기자극은 실제로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정식 치료법입니다!

#4
정식 명칭은 전기 충격 요법(Electroconvulsive Therapy, ECT)이라 하며 1938년에 최초로 시행되었어요.

ECT는 우울증 치료할 때 약물치료과 그 효과가 동등하거나 더 낫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만큼 안정성이 입증되었죠.

#5
그럼 뇌에 전기자극을 준다는 발상은 어떻게 하게 된 걸까요?

우울증 치료 역사에 따르면 뇌전증으로 발작을 경험한 환자 중에 우울증이 해소된 사례가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뇌에 인공적인 발작을 일으키면 우울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거죠.

#6
치료 방법은 이렇습니다.

환자에게는 마취를 합니다.

그리고 머리에 전극을 대고 작은 용량의 전류를 흘려줍니다.

약 1초 정도 짧은 시간 간격으로 전류를 다단계로 배출하기 때문에

영화에서처럼 몸의 경련은 일어나지 않아요.

(몸 경련하는 사진에 엑스표 같은 연출)

#7
ECT가 정확히 어떤 작용을 하는지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어요.

여러 연구에서는 ECT가 우울증 발병과 관련된 도파민,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방출을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8
신경전달물질이란 신경세포가 다른 신경세포에게 전달하는 일종의 신호입니다.

신경세포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해 다른 세포를 통제하거나 몸의 생리적인 변화를 만들죠.

신경세포전달과정 자막: 신경세포에 있는 시냅스라는 곳에서 신경전달물질이 방출되면 다른 신경 세포에 있는 수용기로 들어간다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은 행복이나 긍정성 같은 감정과 관련 있다고 해요.

그래서 세로토닌 분비가 억제되면 우울증이 생길 수 있는 것이죠.

#9
최근의 과학 연구는 뇌 전기자극이 우울증뿐만 아니라

기억력 같은 인지능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10
미국 보스턴대학교 연구팀은 노인에게 헬맷형 전기자극 장치를 씌워

전기자극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 화면으로 그림을 보여준 뒤, 처음 그림을 미세하게 바꾼 후 그림을

다시 보여주고 뭐가 달라졌는지 물었죠.

그 결과 노인의 기억력이 청년만큼이나 올라갔습니다!

#11
연구팀은 전기자극이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 부위를 활성화해 기억력이 좋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언젠가 치매 치료에도 전기자극이 쓰일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전기자극 요법을 치매 치료로 확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관련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죠.

어쩌면 치매 정복의 날이 금방 올지도 모릅니다!

#12
KISTI의 과학향기에는 인간의 뇌와 마음에 대한 알찬 지식이 있습니다!

KISTI의 과학향기 홈페이지(http://scent.ndsl.kr/site/main/home)에서 뇌의 과학을 만나러 오세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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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 .
영상: KISTI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3ceQGyfq8yI&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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