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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 지방세포를 열량 태우는 갈색 지방세포로 바꾸는 방법 발견

<KISTI의 과학향기> 제3765호   2022년 07월 04일
지방세포 중 백색 지방세포는 잉여 영양분을 세포 안에 축적해 살이 찌도록 만드는 반면, 갈색지방세포는 영양분을 태워 없애는 역할을 한다. 국내 연구팀이 백색 지방세포를 갈색 지방세포로 바꾸는 방법을 찾아냈다.
 
고명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과 교수팀과 안정은 전북대 생명과학과 교수팀은 ‘TET(Ten-eleven translocation)’라는 단백질을 억제하면 백색 지방세포가 갈색 지방세포로 변하고, 기존 갈색 지방세포는 더 활성화돼 열량 소비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비만 생쥐의 지방조직에서 TET 단백질이 과다하게 발현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생쥐의 지방조직에서 TET 단백질 발현을 억제한 결과, 고지방식을 먹여도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지 않고 체중 증가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인슐린 저항성, 고지혈증, 지방간 등 대사질환 관련 지표가 모두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TET 단백질이 없으면 지방세포가 영양분을 태워 열을 내도록 매개하는 물질(베타3 아드레날린 수용체)이 활성화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고 교수는 “TET 단백질의 작용 원리를 이용해 신체 에너지 소비를 극대화할 수 있는 비만·대사질환 등의 치료 전략을 제시한 발견”이라며 “뇌 신경에 직접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거나, 소화 흡수를 방해하는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 개발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TET 단백질 발현과 활성을 조절해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6월 23일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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