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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회복엔 아이싱, 정말 효과 있을까?
2021년 06월 28일1
부상 회복엔 아이싱,
정말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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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아이싱(Icing)이라 불리는 얼음찜질은
수많은 운동인들로부터 사랑받아온 회복법이다.
스포츠 중계를 보면 아픈 부위에 커다란 얼음 주머니를 대고
열을 식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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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아이싱이 통증과 붓기를 가라앉혀
타박상 등 부상회복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이런 아이싱이 오히려
부상회복에 역효과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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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욕타임스는 일본 고베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아이싱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먼저
쥐 40마리의 근육을 혹사시킨 후,
20마리씩 두 그룹으로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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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룹은 아이싱을,
다른 그룹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후 연구진은 2주 동안
근육 조직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분석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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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아이싱을 한 쥐들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근육재생이 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중요한 것은 염증(Inflammation)의 유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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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은 부상을 입었을 때 나타나는
가장 일반적인 반응 중 하나다.
염증세포의 작용을 통해 먼저 손상된 조직을 정리한 후
이를 회복시켜 정상으로 되돌리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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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과정에서 종종 고통과
붓기가 동반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아이싱을 통해 이런 부작용을
완충시키는 방법이 널리 유행한 것이다.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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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붓기와 고통을 막으면서
염증 반응 또한 막는다는 점.
실제 연구진의 분석 결과,
아이싱을 한 쥐들에게는
염증세포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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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가만히 놔 둔 생쥐들의 근육 조직에는
정상적으로 염증 반응이 일어났고,
2주 만에 완벽히 회복에 성공했다.
아이싱을 한 쥐들은 같은 기간,
완전 회복에 실패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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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에도 호주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비슷한 결과를 얻은 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정말 아이싱의 효과는 플라시보에 불과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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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도 만만치 않다.
타박상이 아닌 인대 부상 등 아이싱이 효과적인
부상도 분명 존재한다는 것.
위 연구의 결과 역시, 인간 대상 실험이 아닌 만큼
좀 더 정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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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부상 부위나 상태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법이 다르다는 점이다.
특히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이
엄밀한 과학적 근거에 따른
검증된 치료법을 고수해야 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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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후 급히 얼음찜질하기,
목에 걸린 생선가시를 밥 삼켜 넘기기 등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민간요법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화상 후 얼음찜질은 오히려 피부 조직을 손상시키고 ,
밥으로 생선가시 넘기기는 식도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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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 아이싱 관련 연구가 말해주는 교훈은
일반적인 의학상식이 과학적으로 틀릴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 기회에 코피 났을 때 고개 뒤로 젖히기,
체했을 때 탄산음료 마시기 등
오히려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민간요법들을 알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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