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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숨은 마법, 시어버터

KISTI 과학향기 제1909호   2023년 02월 06일
자막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입술이나 손과 발이 부르트기 쉽습니다.

그래서 그 어떤 때보다 보습이 중요하죠.

립밤과 바디로션, 핸드크림 등

다양한 보습 제품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데

여기에 빠지지 않는 성분이 있습니다.

바로 ‘시어버터’라는 재료입니다.

시어버터는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시어 나무의 열매에서

채취한 식물성 지방 성분입니다.

마법의 나무라고 불리는 시어 나무는

20~30년을 자란 뒤에야 열매를 맺기 시작하고,

최대 200년 동안 열매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황록색을 띠고 있는 시어 버터는

상온에서는 고체로 존재하지만

체온과 비슷한 온도에서는 녹기 때문에

오일이 아니라 버터라고 부릅니다.

시어버터의 가장 뛰어난 효능은 보습력입니다.

리놀레산, 올레산, 스테아르산 등

다양한 지방산 성분이 있어 피부 보습에 효과적입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메마른 사막에서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널리 사용돼왔다고 해요.

사람의 피부 가장 바깥에는 각질층이 있습니다.

각질층은 우리 몸의 1차 방어 장벽으로

케라틴이라는 단백질과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등

각종 지질 성분으로 이뤄져 있죠.

이 물질들은 피부 밖으로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해줍니다.

시어버터를 포함한 보습제는

이 각질층의 지질 성분을 보충해

피부의 수분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주죠.

시어버터는 이외에도 비타민이 풍부하고, 재생 효과가 있어

보습제 외에도 헤어 컨디셔너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적어

아프리카에서는 피부 질환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시어버터를 대부분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향기와 맛이 좋아 코코아와 섞어서 초콜릿을 만들기도 하고

식용 기름으로 쓰기도 하죠.

현재는 많은 화장품 회사들이 앞다투어 시어버터를 쓰고 있어

시어버터의 본고장인 아프리카에서는 1600만 명의 종사자들이

매년 60만 톤의 시어버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이 다수인 시어버터 농업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경제적으로 중요한 수입원이 되어주고 있죠.

수제 시어버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프리카 여성들이

시어 나무의 열매를 줍고, 껍질을 벗겨 잘게 부수는 등

총 10단계를 거치는 고된 작업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 이틀을 꼬박 일해야

1kg의 시어버터 한 덩어리를 만들 수 있다고 해요.

오늘도 추운 겨울을 이겨내느라 차가운 바람에 고생한 피부에게

시어버터로 수분을 채워주는 건 어떨까요?

KISTI의 과학향기에는

피부 과학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KISTI의 과학향기로 오세요!
번역자: KISTI
영상: KISTI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RMX52s6Gg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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