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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으로 덮인 하얀 땅 그린란드, 한때는 진짜 초록빛이었다?!

2021년 0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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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으로 덮인 하얀 땅 그린란드,
한때는 진짜 초록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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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도보로
서울대로 가는 길은 쉽지 않기로 유명하다.
 
약 1.8㎞라는 걷기엔 제법 먼 거리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언덕을 끼고 있어 제법 경사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서울대입구역은 이름과 실제가 일치하지 않는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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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붕어 없는 붕어빵’ 같은 지명의
또 다른 대표적 사례가 그린란드(Greenland)다.
 
푸른 땅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두께 3000m 이상의 얼음이 가득한
백색의 땅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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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그린란드도
이름 그대로 푸르른 땅이었던 때가 있었다.
 
미국 버몬트대를 비롯한 국제 연구진이 최근 내놓은
흥미로운 연구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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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오래 전 그린란드 북서쪽에서 시추한
빙하 코어를 분석했다.
 
냉전이 한창이던 1966년, 핵미사일 기지 건설을 위해
미군이 시도했던 비밀 프로젝트의 산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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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웜(Iceworm)이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소련 근방 깊은 지하에 공간을 만들고,
핵미사일 600기를 보관한다는 무시무시한 계획이었다.
 
기밀 유지를 위해 관련 건물은 연구용 과학기지로 위장했다.
제공: US Ar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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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분석된 시료 역시
그린란드 지하가 비밀 터널을 만들기 적합한지
알아보는 과정에서 시추한 것이다.
 
다만 해당 프로젝트가 폐지되면서 쓸모가 없어졌기에,
여러 냉동고를 옮겨 다니다 2017년 버몬트대에 도달하게 된다.
 
출처: 버몬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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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신 기술로 연구진이 이를 분석한 결과는 놀라웠다.
 
코어 속 퇴적층에는 향나무솔이끼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 화석이 남아 있던 것.
 
출처: PNA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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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형태 또한 놀라울 정도로 명확하게 남아 있었다.
 
일종의 타임캡슐과도 같은 이 발견은
그린란드가 한 때 녹색의 땅이었다는 명확한 증거가 됐다.
 
출처: 죠슈아 브라운/버몬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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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얼음 없이 풀이 자랐던
시기는 과연 언제였을까.
 
연구진이 산소동위원소를 분석한 결과 길어도 110만 년 내로
최소 한 번 이상은 대부분의 얼음이 녹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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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만 년이라는 시간은 엄청나게 길어 보이지만,
기후변화라는 측면에선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에 대해
“생각보다 그린란드가 기후변화에 예민하다는 결과”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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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다른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린란드의 얼음이 모두 녹을 경우
지구 해수면이 6m 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우 상하이, 뉴욕이 물에 잠기는 등
대부분의 연안 도시가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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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실제 그린란드의 얼음이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는 것이다.
 
얼음이 녹아 마치 물 위를 달리는 듯한 썰매개의 모습은
빠르게 오르는 그린란드의 기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제공: 스테픈 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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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 연구결과는 그린란드가 실제
푸르렀음을 밝힌 의미 있는 분석이자,
온난화의 위험을 일깨워준 강력한 경고라 볼 수 있다.
 
얼음이 완전히 녹으며 180도 바뀐 그린란드처럼,
다른 지역 역시 언제든지 급변할 수 있다는 진실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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