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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필수품 선크림… 산호 세포 파괴하는 ‘독’

2022년 0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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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필수품 선크림… 
산호 세포 파괴하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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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다.
코로나19의 맹위도 한풀 꺾여
많은 사람들이 여름 휴가를 기다리고 있다.
조만간 바캉스를 즐기기 위한 인파가 
전 세계 휴가지를 뒤덮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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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러한 사람들의 방문이
그리 달갑지 않은 존재가 있다.
해양 생태계의 한 축인 산호가 그 주인공.
사람들이 바르는 선크림 때문에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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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의 성분인 ‘옥시벤존’이 산호를 위협한다는 사실은 
이미 지난 연구로 밝혀진 바 있다.
때문에 하와이, 팔라우, 태국 등 세계 각지에서는
문제의 성분이 함유된 선크림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다만 산호가 피해를 입는 
정확한 메커니즘에 대해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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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옥시벤존이 산호에 영향을 끼치는 메커니즘을 밝혀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산호와 유사한 말미잘을
크게 세 분류로 나눴다.
자외선(UV)과 옥시벤존(oxy)의 유무가
구별기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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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자외선(UV)과 옥시벤존(oxy)을 모두 경험한
말미잘은 17일 내로 모두 죽었으나,
그렇지 않은 말미잘은 생존할 수 있었다.
결국 자외선(UV)과 옥시벤존(oxy)이 만나면
말미잘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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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벤존은 원래 자외선을 흡수해 
열로 방출하며 피부를 보호하는 성분이다.
그런데 말미잘의 대사과정 도중 생기는 포도당과 만나면
독성물질로 바뀐다. 
흡수한 빛에너지를 발산하며 
주변 세포를 파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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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평소에는 산호가
독성물질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산호와 공생하는 미생물들이 
내부에 독소를 품어 보호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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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온 변화로 백화현상이 생긴다면?
스트레스로 공생조류들을 쫓아내 하얗게 된 산호는
독성물질로 인해 더 빨리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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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옥시벤존이 첨가되지 않은
친환경 선크림이 대안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자외선을 차단하는 다른 화학성분들 역시
옥시벤존과 비슷한 구조를 지녔다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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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유기화합물을 배제하고
산화아연, 이산화티타늄 등 무기화합물을 기반으로 하는
선크림은 어떨까.
화학적 방식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산란시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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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역시 산호에 끼치는 영향이
100% 안전한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활성산소를 생성하는 등 
인체에 유해하다는 논란 역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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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립공원관리청은
매년 미국 해안을 거치는 선크림이 무려
6천 톤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구에서 가장 큰 생물이라는
대왕고래 50마리에 해당하는 양이다.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선크림이
바다를 오염시킬지 두려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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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온난화로 인한 백화현상은
선크림에 대한 산호의 저항력을 상실하게 만든다.
결국 산호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진정한 친환경 선크림 개발이 시급한 상황.
옥시벤존의 산호 파괴 메커니즘을 밝힌 이번 연구가
그 신호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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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mee
  • 평점   별 5점

선크림이 바다에 이런 영향을 주는지 첨 알았어요..... ㅠㅠ
인간의 편의성의 댓가가 자연에게 피해를 주니 정말 안타깝네요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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