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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신비 밝히는 허블 망원경, 후배와 함께 할 수 있을까
2020년 07월 27일1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지난 1990년 4월.
약 12톤에 달하는 거대한 망원경이 우주로 솟아올랐다.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의 이름을 딴
최고의 우주 망원경이 본격적으로
그 활동을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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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우주망원경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허블 망원경은
140만 건이 넘는 관측 데이터를 보내주며
우주 연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이를 통해 발표된 논문만
1만 7천 여 편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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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일반인들도 많이 알고 있는
팽창 우주론(빅뱅 이후 우주가 계속 팽창하고 있다는 이론),
블랙홀의 존재 역시 허블 망원경 덕분에
결정적 증거를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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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멀리 있는 우주의 모습을
관찰하게 된 것도 허블 망원경이 가져다 준 성과다.
일명 [허블 익스트림 딥 필드]라 불리는
이 사진에는 약 1만 개의 은하들이 들어있다.
우주 탄생 후 얼마 되지 않은 뒤 태어난 천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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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과정에서 난관도 많았다.
원래 허블의 발사 목표는 1983년이었지만,
제작 과정에서 생각보다 어려움이 있었던 것.
1986년 일어난 챌린저호의 폭발 역시
허블 망원경의 우주 진출을 늦추는 데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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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궤도에 오른 후에도 문제는 이어졌다.
허블 망원경이 보내오는 이미지가
생각보다 선명하지 않았던 것.
조사 결과 주 거울의 가장자리에
2.2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만큼의 오차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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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왕복선으로 사람과 장비를 보내
이를 바로잡는 데 걸린 시간이 3년.
지금까지 기타 유지보수를 위해 우주 왕복선이
발사된 횟수만 5번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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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허블 망원경은 앞으로 얼마나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30년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관리를 통해
당분간은 현역으로 그 역할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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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허블 말고도 우주 망원경의 역사는 꾸준하다.
날씨, 밤낮과 상관 없이 24시간 관측이 가능하고
지구 대기에 의한 방해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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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케플러 우주 망원경, 가이아 우주 망원경 등
다양한 우주 망원경이 우주에 올라
허블과 함께 활동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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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이 아니다.
보다 진보된 기술로 무장한
후배 우주 망원경들이 앞으로의 우주 관측을
이끌어 갈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오는 2021년 발사 예정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이다.
출처: NASA Goddard Space Flight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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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ST는 그 규모부터 허블과는 차원이 다르다.
벌집 모양 거울 18개를 모은 전체 직경은 6.5미터.
직경이 2.4미터에 불과했던 허블에 비해
5배 더 먼 거리까지 관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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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선배인 허블 망원경이 그랬던 것처럼,
그 활용이 쉽지만은 않은 전망이다.
당장 그 엄청난 크기와 정비의 어려움으로 인해
그 발사가 하루 이틀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조립이 끝났음에도 창고에서 하염없이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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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유클리드 우주망원경,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망원경 등
허블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들이 줄줄이
우주로의 도약을 기다리고 있다.
아무쪼록 대선배인 허블이 그랬듯이,
무사히 역경을 딛고 다 같이
우주 관측의 첨병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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