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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공학, 불로(不老)에 도전하다

2020년 08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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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개봉한 영화 [아델라인]에는
100년 넘게 29살로 사는 사람이 나온다.
 
그 주인공은 아델라인.
우연의 일치로 특별한 존재가 된 그녀는
100년이 넘게 늙지 않은 채로 살아간다.
 
황당한 영화 속 이야기지만
이를 현실에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실제 있다.
늙지 않는 것은 인류의 오랜 꿈이기 때문이다.
 
그간 관련 연구는 수도 없이 진행됐다.
주로 노화를 억제하는 성분 및 메커니즘을 발견하고
동물실험으로 그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유전공학이 발달하면서
보다 근원적인 조치가 가능하게 됐다.
노화와 관련된 유전자를 직접적으로
다루기 때문이다.
 
유전공학: 생물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조작, 가공해 활용하는 학문
 
이와 관련 과학자들이 주목했던 것이
예쁜꼬마선충(Caenorhabditis elegans)이다.
모든 유전체가 해독된 최초의 다세포 동물이라
쉽게 연구의 타깃이 됐다.
 
과학자들이 예쁜꼬마선충의 유전자를 조작해
특정 유전자 기능 발현을 억제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수명이 2배에서 최대 10배까지 늘어난 것.
 
이후 장수 관련 유전자를
찾는 등 관련 연구가 활발해 졌다.
2016년에는 유전자 조작으로
노화세포를 제거한 쥐의 수명이 약 33%나 늘어났다.
 
과학자들은 좀 더 높은 수준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반려동물의 노화방지에 대한
연구가 그것이다.
 
개의 경우, 이미 라파마이신 투여 등
수명 늘리기 실험이 활발했다.
그리고 이제 유전자 조작을 통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려 한다.
 
라파마이신(rapamycin):
면역체계가 이식받은 장기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쓰는 약물.
파리, 효모균 등에게 투여 시 수명이 25% 연장됐다.
 
그 선봉에 서 있는 과학자가
세계적인 유전체학 거장
조지 처치 박사다.
 
그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세포들을 재프로그램(reprogram)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젊음을 유지하는 새로운 유전자 지침(DNA instructions)을
몸 속에 추가한다는 것이다.
 
이 실험의 진정한 의의는
인간에게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처럼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하는 일이
언젠가는 이뤄질 지도 모른다.
 
"우리는 여러 번 쥐 실험을 진행했고, 현재는 개에게 하고 있다. 다음 차례는 인간이다"
- 조지 처치 하버드대 교수
 
하지만 인간 유전자 조작은
많은 우려를 낳고 있는 것도 사실.
유전 공학이 만들어 내는
불로(不老) 시대는 축복일까? 아닐까?
 
진지하게 고민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철학이 받쳐주지 않는 과학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인류의 부족한 능력을 '강화'하는 행위는 비윤리적인가?”
“유전적으로 '맞춤 설계'된 인류는 '인간'인가, '인간'이 아닌가?”
 
- 마이클 샌델의 저서 <완벽에 대한 반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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