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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평평하다” 근거는 유튜브?!
2019년 04월 24일1
“인류는 사실 달에 가지 않았다.”
“셰익스피어는 가상의 인물이다.”
“에이즈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생체무기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음모론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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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평면설 역시 유명한 음모론 중 하나다.
문제는 실제로 이를 진지하게 믿는 이가 적지 않다는 것.
10만 명에 달하는 ‘평평한 지구 학회(Flat Earth Society)’ 회원들이
‘평평한 지구 국제콘퍼런스’(FEIC)를 조직해
2017년부터 매년 국제학회를 개최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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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유명 농구선수 카이리 어빙이
지구 평면설을 지지해 한동안 논란이 되기도 했다.
도대체 지구 평면설에 무슨 매력이 있길래
이렇게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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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결(?)을 알기 위해
텍사스대 애쉴리 랜드럼 교수는
평평한 지구 학회 회원 30명을 인터뷰했다.
그 결과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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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유튜브다.
영국 가디언 지에 실린 관련 보도에 따르면
그중 29명은 고작 2년 전까지만 해도 지구 평면설을 믿지 않았다.
그러다 관련 영상을 보고 생각을 바꾸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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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어떻게 지구 평면설 관련 동영상을 보게 됐을까?
정답은 간단하다.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추천 기능이다.
인터뷰에 응한 30명 대부분은 이미
9·11 테러, 달 착륙 음모론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한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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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시청자의 관심사를 파악해
자동으로 관련 동영상을 추천해 준다.
이는 시청자가 보다 오랫동안 유튜브에 머무르도록
붙잡아두는 알고리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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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콘텐츠 자체의
신뢰도, 사실 여부 등은
고려사항이 아니라는 점이다.
때문에 유튜브는 각종 음모론 확산의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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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유튜브 측은 지난 1월
“사용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콘텐츠 추천을 줄일 것”
이라 밝혔다.
그러나 언제, 어떤 방향으로 알고리즘을 수정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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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랜드럼 교수는 음모론에 대항할
‘올바른 정보를 가진’ 동영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튜브의 영향력을 역이용하자는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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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유튜브의 발빠른 대처와
올바른 동영상 제작이 이뤄진다면
음모론 확산을 막을 수 있을까?
아마도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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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SNS의 발달로 인해 사회에 확증편향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지구 평면설 신봉자들 역시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과 교류하면서
자신들의 신념을 뒷받침할 자료만을 공유한다.
확증편향=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만 수용하고, 그렇지 않은 내용은 무시하는 행동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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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대로 음모론 확산을 두고 볼 수밖에 없을까?
그럴 순 없다.
가짜 뉴스 해결을 위한 IT 기업의 정책 수립,
신고와 토론 참여 등 네티즌의 적극적인 정화 작용,
올바른 정보를 알리기 위한 학계와 언론의 노력 등
전 사회 구성원이 해결 의지를 보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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