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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블랙홀의 구조는 원형
<KISTI의 과학향기> 제3733호 2022년 03월 14일우리은하 중심에 위치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초대질량 블랙홀로 알려진 궁수자리 A 블랙홀의 구조가 원형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VLBI(초장거리 전파간섭계) 관측망을 통해 이를 발견했다. VLBI는 지구에 있는 여러 전파망원경을 연결해 만든 가상의 망원경을 말한다. 동아시아 VLBI 관측망은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3기를 포함해 총 21개의 전파망원경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7mm 파장의 관측에 8기, 13mm 파장대의 관측에 10기가 참여했다.
궁수자리 A 블랙홀은 지구와 가까워 블랙홀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연구하기 위한 최적의 대상이지만, 우리은하 중심 주변의 가스 구름에 의한 빛의 산란으로 관측이 쉽지 않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신 산란 모델 연구 결과를 동아시아 VLBI 관측망 결과에 적용했다. 그 결과, 궁수자리 A 블랙홀의 구조가 거의 원형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블랙홀이 주변 기체들을 중력으로 끌어들이며 형성되는 부착흐름의 회전축이 우리 태양계 쪽을 가리키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손봉원 박사는 “천문연의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이 주축으로 참여하는 동아시아 VLBI 관측망의 향상된 감도로 궁수자리 A 블랙홀 주변의 미약한 신호도 효과적으로 감지할 수 있었다”며 “이 결과는 궁수자리 A 블랙홀 사건지평선의 첫 동영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건지평선망원경(EHT) 관측 자료 분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궁수자리 A 블랙홀의 세밀한 구조와 궁수자리 A 블랙홀의 전파 방출 기원에 대해서도 규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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