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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미 역설 – 외계인은 모두 어디에? (2편) 해답과 발상

KISTI 과학향기 제1901호   2022년 10월 31일
자막
관측 가능한 우주에는 지구에 있는 모래 알갱이 수의 만 배나 되는 별이 있을 것입니다.

행성은 수조 개가 있겠죠. 그럼 외계인은 다 어디 있는 걸까요?

이게 바로 페르미 역설입니다. 더 알고 싶으시면 1부를 보세요.

이 영상에서는 페르미 역설을 여러 방법으로 풀어 볼 것입니다.

우리는 멸종할까요, 아니면 영광스러운 미래를 맞이할까요?

우주 여행은 어렵습니다. 가능은 하지만 다른 별로 여행한다는 것은 거대한 도전입니다.

엄청난 양의 물자를 궤도에 올리고 조립해야 합니다.

충분히 많은 수의 인구를 유지하면서 수천 년을 여행해야 합니다.

게다가 도착해보니 환경이 멀리서 봤을 때보다 별로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우주선을 만드는 것부터 매우 어려운 도전입니다.

항성 간 이동은 불가능할지 모릅니다.

거기다 시간도 생각해보세요. 우주는 나이가 매우 많습니다.

지구에는 생명체가 나타난 지 적어도 36억 년 되었습니다.

높은 지성을 가진 인류가 나타난 지는 25만 년 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원거리 통신 기술이 개발된 지는 한 세기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수천 항성계를 수놓은 위대한 외계 제국이 수백만 년 동안 존재했고

우리가 간발의 차이로 그들을 놓쳤을지도 모릅니다.

여러 먼 행성에서 장엄한 유적이 시간에 풍화되고 있을지도요.

지구에서 탄생한 99%의 종은 멸종했습니다.

조만간 우리도 같은 운명을 맞이할지도 모르지요.

지성을 갖춘 생명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여러 항성계로 퍼져나가다 멸종하고 그 과정이 반복될 수도 있죠.

그러나 여러 은하 문명은 서로 만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외계인들도 우리처럼 밤하늘의 별을 보며

‘외계인은 다들 어디 있는 거야?’라고 생각할지 모르죠.

하지만 외계인이 우리 같다고 혹은 우리의 논리가 그들에게도 적용될 거라고 생각할 이유는 없습니다.

단지 우리의 의사 소통 방식이 지나치게 원시적이고 오래된 방식일지도 모릅니다.

모스코드 송신기가 있는 방에 앉아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메시지를 계속 보내지만 아무도 답을 주지 않는 외로운 상황을 상상해보세요.

아마 우리가 제대로 된 통신 기술을 개발하기 전에는

높은 지능의 외계 종족이 우리를 알아챌 수 없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심지어 우리가 외계인을 만났다고 해도

그들과 소통하기에는 너무 차이점이 클 수도 있습니다.

가장 똑똑한 다람쥐를 상상해 보세요. 어떻게 해도 그 다람쥐한테 우리 사회를 설명할 수는 없을 겁니다.

수준 높고 지적인 그 다람쥐한테는 나무가 생존의 전부일테니까요.

그러니 인간이 숲을 벌목하는 게 미친 짓으로 보일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람쥐가 싫어서 숲을 망가 뜨리는 게 아닙니다.

자원을 원할 뿐이죠. 단지 다람쥐의 바람과 생존에는 관심이 없을 뿐입니다.

자원이 필요한 3형 문명이 비슷하게 우리를 대할 수도 있습니다.

자원을 쉽게 채취하려고 우리 바다를 다 증발시켜버릴지도 모릅니다.

외계인 중 한 명이 순간 이렇게 생각할지도요.

귀여운 유인원들이 “저 귀여운 콘크리트 건물 좀 봐! 어 다 죽었네”

워프를 시작하기 전에 말이죠.

하지만 저 어딘가에 다른 종족을 멸종시키고 싶은 문명이 있다면

그 이유는 경제가 아니라 문화일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게다가 그 과정은 자동화하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완벽한 무기를 만드는 거죠.

나노 기계로 만든 자가 복제되는 우주 탐사선을 만드는 겁니다.

이 기계는 분자 단위로 동작합니다.

믿기 힘들 정도로 빠르고 치명적이며 한순간에 어떤 것도 공격하고 분해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네 가지 명령뿐입니다. 하나, 생명이 있는 행성을 찾아

둘, 거기 있는 모든 것을 구성 요소로 분해하고

셋, 그 자원으로 새 우주 탐사선을 만들고

넷, 반복하는 겁니다.

이런 최후의 심판과 같은 기계는 은하를 수백만 년 만에 황폐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뭐 하러 수 광년을 날아 자원을 얻거나 집단 학살을 할까요.

빛의 속도는 사실 그렇게 빠르지 않습니다.

빛의 속도로 여행한다고 해도 우리 은하를 건너려면 10만 년이 걸릴 겁니다.

그리고 실제는 빛의 속도보다 훨씬 느리겠죠.

문명을 파괴하고 제국을 건설하는 것보다

더 나은 즐길 거리가 많을 겁니다.

흥미로운 개념 중 마트료시카 뇌라는 게 있습니다. 별을 둘러싸는 초거대구조물입니다.

전 종족이 의식을 업로드하고 시뮬레이션 된 우주에서 사는 게 가능할 정도로

연산 능력이 뛰어난 컴퓨터라고 보면 됩니다.

완벽한 황홀함을 지루함이나 슬픔 없이 영원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완벽한 삶입니다. 적색 왜성 주위에 지으면 이 컴퓨터는 10조 년 동안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게 가능하면 누가 은하를 정복하고 다른 생명체를 만나고 싶어 할까요.

페르미 역설에 대한 이 모든 해답은 하나의 문제를 제기합니다.

기술의 끝이 어딘지 우리는 모른다는 겁니다.

우리가 한계에 가까이 왔을 수도, 아직 멀었을 수도 있습니다.

초 기술이 우리를 기다릴 수도, 그래서 불멸을 선물로 받을지도 모릅니다.

다른 은하로 갈 힘을 얻고 신이 되는 겁니다.

한 가지는 인정해야 하지요.

우리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인류는 세상에 등장한 후 90%의 시간을 수렵과 채집으로 살았습니다.

500년 전에는 우주의 중심이 우린 줄 알았습니다.

200년 전부터 인간 노동력을 주에너지원으로 쓰지 않았고

30년 전부터 정치적 의견 충돌 때문에 종말적인 무기를 서로에게 겨누고 있습니다.

은하적 시간으로 보면 우리는 배아입니다. 멀리 왔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우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사고방식은 아직 인간에게 뿌리 깊이 박혀 있습니다.

따라서 우주의 생명체에 대해 오만한 선입견을 품고 있을 수 있죠.

그러나 결국 진실을 알 방법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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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고 공유하는 것만 해도 큰 도움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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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번역자: kurtgesagt
영상: kurtgesagt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jBis8fC8N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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