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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화가’ 클림트의 관능적 그림, 생명 탄생의 신비 숨어 있었다

2022년 01월 24일
  • '황금의 화가' 크림트의 관능적 그림, 생명 탄생의 신비 숨어 있었다
  •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는 화려한 색채를 잘 활용해 일명 ‘황금의 화가’라 불렸다.   특히 시대를 뛰어 넘는 관능적인 표현은 오늘날까지 많은 이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 클림트의 대표작 ‘키스’는 그의 예술세계를 잘 표현하는 작품이다.   화려한 금박 문양, 뚜렷한 윤곽 없이 하나 된 남녀의 모습이 연인의 감정과 사랑을 강렬하게 전해준다.
  • 그런데 이 작품이 과학적으로 생명 탄생의 신비를 담았다는 논문이 최근 발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유임주 고려대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연구팀이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한 논문이다.
  • 연구팀에 따르면, 작품 ‘키스’에는 실제로 정자, 난자, 수정란 등의 모습이 곳곳에 구현돼 있다.   연구팀은 그림을 면밀히 분석해 해당 부분을 찾았다.
  • 먼저, 남성의 옷 부분 검은색 사각형 주변엔 조그마한 점들이 있다.   이를 확대해 잘 살펴보면 정자의 목을 도식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 난자도 적절하게 표현돼 있다. 여성의 옷 문양 중 일부가 동그란 난자, 그 주변을 둘러싼 무늬는 정자 모습이다.   수정이 완료돼 생긴 수정막은 오렌지색으로 표현했다.
  • 두 인물 가운데 즈음에선 수정란의 세포 분열을 확인할 수 있다.   1개였던 수정란이 2→4→8개로 점차 분열하며 한 명의 인간이 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 수정란 세포 분열이 좀 더 진행되면 작은 세포가 빽빽하게 형성돼 뽕나무 열매와 같은 모습이 된다.   이를 오디배 또는 상실배라고 한다.
  • 이러한 그림 속 묘사는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원래 클림트는 금세공업자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금박 기법을 그림에 적용하는 등 자신의 실험정신을 자유롭게 발휘하는 화가였다.
  • 그런 클림트가 머물렀던 오스트리아 빈은 일명 살롱이라 불리는 사교모임이 발달한 곳이었다.   예술가, 과학자는 물론 의사와 같은 전문가들이 만나 교류하는 과정에서 클림트 역시 해부학 실습실을 견학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 특히 키스가 그려진 1907년은 현미경 기술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시기였다.   의학자들과 친했던 클림트에게 이는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 특히 빈 의대 해부학 교수였던 주커칸들은 클림트에게 생물학자 에른스트 헤켈의 각종 그림 자료를 보여줬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클림트의 그림에는 당대 최신 발생학 지식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된 것이다.
  • 이는 오늘날 말하는 ‘융합’이 예술의 형태로 구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어쩌면 ‘키스’에서 느껴지는 몽환적인 아름다움은 실제 생명 탄생의 신비가 들어있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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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화가'
크림트의 관능적 그림,
생명 탄생의 신비 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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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는
화려한 색채를 잘 활용해 일명
‘황금의 화가’라 불렸다.
 
특히 시대를 뛰어 넘는 관능적인 표현은
오늘날까지 많은 이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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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의 대표작 ‘키스’는
그의 예술세계를 잘 표현하는 작품이다.
 
화려한 금박 문양, 뚜렷한 윤곽 없이 하나 된 남녀의 모습이
연인의 감정과 사랑을 강렬하게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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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작품이 과학적으로
생명 탄생의 신비를 담았다는 논문이 최근 발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유임주 고려대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연구팀이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한 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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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에 따르면, 작품 ‘키스’에는
실제로 정자, 난자, 수정란 등의 모습이 곳곳에 구현돼 있다.
 
연구팀은 그림을 면밀히 분석해
해당 부분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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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남성의 옷 부분 검은색 사각형 주변엔
조그마한 점들이 있다.
 
이를 확대해 잘 살펴보면
정자의 목을 도식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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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도 적절하게 표현돼 있다.
여성의 옷 문양 중 일부가 동그란 난자,
그 주변을 둘러싼 무늬는 정자 모습이다.
 
수정이 완료돼 생긴
수정막은 오렌지색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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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인물 가운데 즈음에선
수정란의 세포 분열을 확인할 수 있다.
 
1개였던 수정란이
2→4→8개로 점차 분열하며
한 명의 인간이 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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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란 세포 분열이 좀 더 진행되면
작은 세포가 빽빽하게 형성돼
뽕나무 열매와 같은 모습이 된다.
 
이를 오디배 또는 상실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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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그림 속 묘사는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원래 클림트는 금세공업자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금박 기법을 그림에 적용하는 등
자신의 실험정신을 자유롭게 발휘하는 화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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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클림트가 머물렀던 오스트리아 빈은
일명 살롱이라 불리는 사교모임이 발달한 곳이었다.
 
예술가, 과학자는 물론 의사와 같은
전문가들이 만나 교류하는 과정에서
클림트 역시 해부학 실습실을 견학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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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키스가 그려진 1907년은
현미경 기술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시기였다.
 
의학자들과 친했던 클림트에게 이는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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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빈 의대 해부학 교수였던 주커칸들은 클림트에게
생물학자 에른스트 헤켈의 각종 그림 자료를 보여줬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클림트의 그림에는
당대 최신 발생학 지식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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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오늘날 말하는 ‘융합’이
예술의 형태로 구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어쩌면 ‘키스’에서 느껴지는 몽환적인 아름다움은
실제 생명 탄생의 신비가 들어있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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