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3만1천 년 전에 이미 다리 절단을? 흥미로운 수술의 역사 살펴보기

2022년 10월 10일
  • 외과수술01
  • 외과수술02
  • 외과수술03
  • 외과수술04
  • 외과수술05
  • 외과수술06
  • 외과수술07
  • 외과수술08
  • 외과수술09
  • 외과수술10
  • 외과수술11
  • 외과수술12
  • 외과수술13
  • 외과수술14
  • 외과수술15
1
3만1천 년 전에 이미 다리 절단을?
흥미로운 수술의 역사 살펴보기
 
2
인간은 언제부터 외과 수술(手術), 
즉 손과 도구로 절개, 절단, 봉합 등의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을까.
최근 3만1천 년 전 이뤄진 다리 절단 수술
증거가 포착되면서 외과 수술의 역사가 신기록을 썼다. 
 
3
네이처 지에 따르면,
그 주인공은 호주 그리피스대 팀 말로니 박사 연구팀이다.
이들은 최근 인도네시아 동굴에서 발견된 한 유해에서
다리 절단 수술의 흔적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4
연구팀이 분석한 유해의 정체는 
약 3만1000년 전 당시 살았던 아이.
왼발 아래쪽이 없는 모습은
외과수술에 의한 처치로 보였다. 
연구팀은 유해의 경골과 비골이 마치 칼로 사용한 것처럼
깔끔하게 잘려 있었단 사실에 주목했다.
 
5
이는 일반적인 사고나 동물의 공격이 아닌,
인공적인 수술에 따른 절단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감염에 의한 흔적도 없었는데,
상처가 전문적으로 보호받았음을 뜻한다.
아이는 이후에도 6~9년간 생존했으며,
10대 후반 혹은 20대 초반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6
지금껏 가장 오래된 외과수술 흔적은 
2007년 프랑스에서 발견된 한 노인의 유해로부터 확인됐다.
왼쪽 팔꿈치 위쪽을 절단한 수술은 7천년 전 이뤄졌다.
 
7
이번 발견은 기존 7천 년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이는 인류가 그만큼 오랫동안
정교한 의료기술을 보유했다는 증거.
이번 기록경신(?)을 계기로 흥미로운
수술의 역사를 간략히 살펴보자.

8
기록상 가장 오래된 수술의 내용은
기원전 1700년경 함무라비 법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청동 칼로 수술을 성공시킨 의사는
은화를 받는 등 큰 보상을 획득했다고 한다.
반면 실패했을 경우,
손이 잘리는 등 어마어마한 대가가 뒤따랐다.

9
비슷한 시기 이집트에서도 
창상과 골절을 치료한 기록이 남겨져 있다.
또한 골절, 포경수술, 백내장 등에 대한
수술 기록이 기원전 1500년경 파피루스를 통해서 발견됐다.

10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이자 철학자 갈레노스는
수많은 검투사 노예를 치료한 것으로 유명하다.
해부학과 생리학에 박식한 그는
특히 해부와 임상실험을 강조하며
유럽 의학을 체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1
하지만 기본적으로 외과의에 대한 인식은 
오랫동안 자리잡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13세기부터 유럽에선 의과대학이 생겼지만,
외과는 대부분 대학에서 정식과목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심지어 외과 치료는 보통 이발소에서 이뤄져
그 흔적이 지금까지 남아있을 정도다.
 
12
18세기에 들어서면서 외과수술의 
전문성이 슬슬 인정받게 됐지만, 
그 수준은 한참이나 뒤떨어진 것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마취도, 
위생에 대한 개념도 제대로 없었다는 점.
 
13
당시 의사의 가장 큰 덕목은
환자가 죽기 전에 빠르고 정확하게 수술을 끝내는 것이었다.
쇼크로 죽는 환자, 감염 때문에 죽는 의사 등
총체적인 난국이 벌어졌던 것이 고작 2~300년 전 일이다.
수술용 고무장갑은 1890년,
거즈 마스크는 1900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사용되기 시작했다.
 
14
다행히 마취법이 발명되고, 위생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외과수술은 비로소 의학다운 의학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여기에 X선과 항생제의 활용, 혈액형의 발견 등 
기술의 발전이 더해져 비로소 외과 수술은 오늘날과 같은 모습이 되어 갔다.
 
15
이제는 소화기, 대장항문, 마취, 흉부 등 
외과수술 분야도 보다 세분화되어 전문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로봇을 활용하거나 인공 장기를 이식하는 등
기술의 발전은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수술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다.
평가하기
추천 콘텐츠
인기 카드뉴스
쿠키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이거나 브라우저 설정에서 쿠키를 사용하지 않음으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 사이트의 일부 기능(로그인 등)을 이용할 수 없으니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메일링 구독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