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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의 고지방식, 뇌 기능 장애 초래

<KISTI의 과학향기> 제2796호   2016년 12월 05일
치킨이나 피자는 남녀노소 대부분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이런 고지방식을 자주 먹으면 비만이나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 위험이 있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서는 지능이나 정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마리 아나이스 라보우세 교수팀이 ‘분자정신의학’ 11월 15일자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고지방식을 지속적으로 먹인 쥐에게서 ‘릴린’이라는 신경활동 단백질 수치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릴린은 신경세포의 접합부분인 시냅스의 작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시냅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기억이나 판단, 감정 조절과 같은 뇌 기능에 장애가 올 수 있다.
 
연구팀은 성장기의 쥐들에게 4주 넘게 고지방식을 먹였다. 일정 기간을 두고 인지 기능을 측정한 결과, 4주째에 인지 기능에 장애를 보였다. 다 자란 성인 쥐는 고지방식을 먹여도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뇌 전두엽 전전두피질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예측했다. 이곳은 의사결정이나 행위에 대한 계획, 사회적 행동 조절과 같은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다.
 
라보우세 교수는 “쥐가 고지방식으로 인해 비만해 지기 전에 뇌 기능 저하가 먼저 왔다”며, “성장기에는 전전두피질이 성숙하지 않아 릴린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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