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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럽히면 웃음 나는 이유는?
<KISTI의 과학향기> 제2873호 2017년 02월 20일남이 간지럼을 태우면 웃음을 참기 어렵다. 간지럼을 타는 원리를 밝히기 위해 무려 2천 년 전부터 연구가 진행됐지만 그간 명확히 밝혀진 연구결과는 없었다.
그런데 최근 독일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간지럽힐 때의 뇌를 관찰해 간지럼과 웃음의 상관관계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쥐의 배와 등을 간지럽히면서 소리를 측정했는데, 그때마다 쥐는 50kHz 영역의 짧은 소리를 냈다. 이 소리는 다른 쥐와 대화하거나 먹이를 줄 때 내는 일종의 웃음소리와 같다. 이러한 행동을 반복하면서 뇌의 반응을 관찰하자 쥐가 소리를 낼 때 뇌의 감각피질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지럼이 뇌의 감각피질로 전달되면 신경세포가 활성화되면서 이에 대한 반응으로 소리를 내는 것이다. 간지럼을 태우지 않고 전류를 이용해 뇌의 감각피질만 자극해도 쥐가 웃음소리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각피질은 단순히 촉각을 담당한다고 알려졌는데, 이 연구를 통해 뇌 영역이 웃음 자체를 유발하기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간지럼을 태우면 뇌가 웃음과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사람들이 서로 간지럽히면서 교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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