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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제는 습기 많은 곳에 일주일만 둬도 영양소 사라질 수 있다
<KISTI의 과학향기> 제2909호 2017년 04월 03일비타민은 매우 적은 양으로 물질대사나 생리기능을 조절하는 필수적인 영양소다. 비타민은 A, B복합체를 비롯해 C, D, E, F, K, U, L, P 등이 있는데 음식이나 보조제 건강보조식품으로 비타민을 분말이나 정제, 캡슐로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 비타민제를 습기가 많은 곳에 일주일만 둬도 비타민 성분이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인디애나 주 퍼듀대학교 식품과학과 연구팀은 비타민C와 비타민B 등 결정성 물질이 습기에 노출되면 쉽게 녹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부엌이나 욕실 등 습기가 많은 곳에 비타민제를 두면 영양소가 공기 중으로 분해돼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병의 뚜껑을 잘 닫아둔다 해도 습기로 인한 비타민 성분의 용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뚜껑을 열고 닫을 때마다 비타민에 습기와 수분이 엉겨 붙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런 과정은 비타민에 불안정한 화학작용을 일으켜 질과 저장 수명을 떨어뜨리고 영양소 전달력도 낮게 한다”며 “비타민 보조제 같은 건강보조식품은 아주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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