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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바이올린의 명성, 정말일까?

<KISTI의 과학향기> 제2937호   2017년 05월 15일
과학저널 ‘네이처’ 지에 따르면 파리 피에르-마리퀴리 대학의 음향 연구팀은 그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뛰어난 음질 여부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해왔다. 그리고 최근 최종 평가 결과를 담은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결과는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작된 바이올린이 스트라디바리우스보다 더 나은 음질을 보였다는 것.  이런 결론은 실제 콘서트홀 연주 상황에서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비롯, 또 다른 명품과 함께 최근 제작한 바이올린의 음질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논문 주저자인 음향시설 전문가 클라우디아 프리츠(Claudia Fritz) 교수 연구팀은 파리와 뉴욕에 있는 저명한 콘서트홀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명연주가들을 초빙해 신·구 바이올린으로 솔로, 혹은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게 한 다음 청중들로부터 평가를 받았다.
 
청중들 가운데는 바이올리니스트와 바이올린 제작자, 작곡가와 음악 평론가 등 전문가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음악을 들은 후 그 음질을 분석해 평가하게 했는데 결과가 놀라왔다. 최근 제작된 바이올린의 음질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가 발표된 후 음질평가에 대한 이의는 제기되지 않고 있다. 반면 지금까지 많은 명연주가들이 극찬한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명성이 허상이었는지, 이런 환원주의적 실험을 무형의 음질에 적용할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로 과거의 궁금증이 완전히 벗겨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 비추어 객관적인 음질을 저해하고 있는 심리적인 요인이 있음을 부정하기 힘든 상황이다. 과학을 통해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신비가 벗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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