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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음주와 사망 위험성

<KISTI의 과학향기> 제3182호   2018년 07월 18일
가벼운 음주가 건강에 이로운지는 많은 논의가 있었다. 미국 임상 종양학회(ASCO,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는 소량의 알코올 섭취라도 다양한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밝히고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2017년 11월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 연구 결과를 예로 들었다. 즉 새로 발생하는 모든 암의 5.5%와 암으로 인한 사망의 5.8%는 알코올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알코올 약 10g 정도에 해당하는 포도주나 맥주 한잔을 매일 마셔도 유방암 위험이 폐경 전에는 5%, 폐경 후에는 9%까지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가벼운 알코올 섭취는 건강에 이롭다는 반대 연구 결과도 많은데 캘리포니아대 생명 의료 과학과의 Ilhem Messaoudi 교수의 말에 의하면 가벼운 음주는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오랫동안 알려져 왔다.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자발적 알코올 섭취가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을 향상시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즉 가벼운 알코올 섭취는 우리의 면역계를 활성화시켜서 감염증에 대항하게 해준다.
 
이를 보조하는 연구가 발표되었는데 하루 1반 이하의 아주 가벼운 정도의 음주를 하는 경우 암과 사망 위험이 가장 낮다는 연구결과가 Queen's University Belfast의 Andrew Kunzmann 박사 연구진에 의해 PLOS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전 생애에 걸쳐 알콜 섭취가 낮은 사람들은 전혀 알콜을 섭취 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혈관 질환과 연관된 사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당 알콜 섭취가 1잔씩 증가할 때마다 일부 암 위험도 증가한다. 이는 미국 남녀 노인 55~74세 약 10만 명의 음주 및 건강 기록을 평균 9년 추적 조사한 결과 이다.
 
연구 결과 일주일에 3잔 이하의 가벼운 음주를 하는 사람들은 완전한 금주를 하는 사람들보다 심혈관 질환 연관 사망위험과 전체적인 사망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당 섭취하는 알콜 양이 증가할 때마다 암 위험은 증가했다. 그러나 가벼운 음주가 암과 사망에 있어 예방 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내릴 수는 없고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보건 전문가들은 주당 알콜 섭취를 맥주는 약 3.4리터 이하로 권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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