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향기 Story
- 에피소드
에피소드
임신 중 비스페놀A 노출되면 태아의 뇌 인지기능 떨어진다
<KISTI의 과학향기> 제3665호 2021년 07월 19일임신 중 비스페놀A(BPA)에 노출되면 태아의 뇌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행동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임신한 동물 실험을 통해 BPA 노출이 독성 반응을 일으켜 뇌 신경세포의 생성과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BPA는 플라스틱 제품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화학 물질로, 대표적인 내분비계 교란 물질 중 하나이다.
BPA를 낮은 수치로 실험동물에 노출한 결과 당뇨병, 유방암, 생식계 이상, 비만 등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임신한 생쥐를 대상으로 태아의 뇌 발달 단계에서 BPA가 미치는 독성을 분자생물학적·전기생리학적·행동학적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분자생물학적 시험 결과 임신 중 BPA 노출로 태아의 뇌에서 신경세포(뉴런) 생성이 억제돼 신경세포 수가 감소하고, 시냅스(신경세포 간 연결부위) 기능이 저하된 모습이 확인됐다.
또 정상군의 대뇌피질 두께보다 얇아진 모습이 관찰됐다.
이는 발달장애로 인한 뇌 신경 질환, 인지기능과 학습 능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전기생리학적 연구를 통해 BPA 노출이 신경 신호 활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결과,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 활동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행동학적 연구 분야에서는 과잉 행동과 낯선 상대가 있는 장소에는 짧게 머무르는 반응 등을 보였다. 이는 청소년기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가민한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BPA의 직접 노출뿐만 아니라 임신 중 태아 노출과 같은 간접 노출에 의한 위해성 평가의 필요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세러브럴 코텍스(Cerebral Cortex)’ 지난달 호에 실렸다.
추천 콘텐츠
인기 에피소드
-
- 초음파로 오래 가는 생체 이식 전자기기 개발
- 박성민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융합대학원 교수팀이 배터리 대신 초음파로 작동하는 생체 이식 전자기기를 개발했다. 심장이나 뇌 등 몸속에 이식하는 전자기기는 생리 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조절해, 파킨슨병 같은 난치병 치료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한 번 이식한 전자기기는 기술적 한계 때문에 영구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연...
-
- 수많은 마이크로 LED 칩 중 원하는 색깔만 전사해주는 기술 개발
- 이건재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팀이 대량의 마이크로 LED 칩 중, 색깔별로 원하는 칩만 선택해 전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마이크로 LED는 기존 OLED보다 전기적·광학적 특성이 우수하며, 머리카락 두께인 100μm(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무기물 LED 칩을 활용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광원이다. 마이크로 LED를 상용화하려면 성장...
-
- 망막의 모든 영역을 2.3초 안에 이미징하는 기술
- 2.3초 안에 망막의 모든 영역을 3차원으로 이미징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KAIST 기계공학과/KI헬스사이언스연구소 오왕열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사람 망막의 넓은 영역에서 초점 위치뿐만이 아니라 초점에서 벗어난 위치에서도 세포 수준 고해상도 이미징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망막은 안구의 렌즈를 통해 이미징해야 하기 때문에 안구 렌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