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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도 사람처럼 백신 맞는다
<KISTI의 과학향기> 제1585호 2012년 04월 16일
개미도 사람처럼 백신을 맞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오스트리아 과학기술원 진화생물학부 매티아스 콘래드 박사팀은 정원 개미(Lasius neglectus) 집단에 녹강균(Metarhizium anisopliae)을 퍼뜨려 전염병의 효과를 연구했다. 녹강균은 균류의 일종으로 포자의 형태로 날아다니다 개미의 몸에 달라붙는데, 이 상태에서 몇 시간이 지나면 개미 피부인 큐티클 층을 침투해 영양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개미가 죽게 된다.
연구팀은 녹강균에 붉은 형광 단백질을 붙여 일부 정원개미에게 감염시키자 이틀 뒤 건강한 정원개미 37%의 몸에서 형광 물질이 검출됐다. 정원개미는 동료의 몸을 핥아주는 습성이 있는데 동료의 몸에서 평소와 다른 물질이 묻어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면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자주 핥는다. 이 과정에서 녹강균이 개미 사이에 퍼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또 연구팀이 개미의 몸을 잘라 배양시켜 균을 검출하자 건강한 개미의 64%가 녹강균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감염률에 비해 치사율은 매우 낮았다. 감염된 지 5일이 지난 후 건강한 개미의 2%만이 죽었다. 건강한 정원개미들이 동료를 핥아주면 녹강균에 약하게 노출된다. 이 과정에서 개미의 면역체계가 발동해 항균성 물질을 만드는 유전자가 더 많이 발현된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 생물학지(PLoS Biology)’ 2012년 4월 3일자에 실렸다.
오스트리아 과학기술원 진화생물학부 매티아스 콘래드 박사팀은 정원 개미(Lasius neglectus) 집단에 녹강균(Metarhizium anisopliae)을 퍼뜨려 전염병의 효과를 연구했다. 녹강균은 균류의 일종으로 포자의 형태로 날아다니다 개미의 몸에 달라붙는데, 이 상태에서 몇 시간이 지나면 개미 피부인 큐티클 층을 침투해 영양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개미가 죽게 된다.
연구팀은 녹강균에 붉은 형광 단백질을 붙여 일부 정원개미에게 감염시키자 이틀 뒤 건강한 정원개미 37%의 몸에서 형광 물질이 검출됐다. 정원개미는 동료의 몸을 핥아주는 습성이 있는데 동료의 몸에서 평소와 다른 물질이 묻어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면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자주 핥는다. 이 과정에서 녹강균이 개미 사이에 퍼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또 연구팀이 개미의 몸을 잘라 배양시켜 균을 검출하자 건강한 개미의 64%가 녹강균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감염률에 비해 치사율은 매우 낮았다. 감염된 지 5일이 지난 후 건강한 개미의 2%만이 죽었다. 건강한 정원개미들이 동료를 핥아주면 녹강균에 약하게 노출된다. 이 과정에서 개미의 면역체계가 발동해 항균성 물질을 만드는 유전자가 더 많이 발현된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 생물학지(PLoS Biology)’ 2012년 4월 3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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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개미는 알면 알수록 현명한 곤충이네요.
201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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