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건빵에 구멍이 두개인 이유 / 텔레비젼 채널은 원하는 전파를 어떻게 잡을까?

<KISTI의 과학향기> 제183호   2004년 09월 10일
◈ 건빵에 구멍이 두개인 이유

건빵 굽는 기계가 건빵을 구우면 내부가 가열되어 수증기가 생기는데 그 수증기 압력이 너무 높아지면 건빵이 터져 버린다. 건빵의 터짐을 막기 위해서 적당하게 구멍을 뚫어 수증기를 빼내야 한다. 모든 종류의 비스킷은 잘 보면 구멍이 나 있다. 건빵 구멍이 두 개인 것은 구멍이 더 많으면 비스킷처럼 납작해져서 납작 빵이 되고 구멍이 하나밖에 없으면 부풀어 터져 버리거나 배가 볼록한 볼록 빵이 되기 때문이다. 납작 빵도 아니고 볼록 빵도 아닌 건빵 모양을 내기 위해서는 구멍 두 개가 필요하다. 이렇게 구멍의 수와 비스킷의 두께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흔히 먹는 작은 건빵 하나에도 알고 보면 과학이 숨어있다.



◈ 텔레비젼 채널은 원하는 전파를 어떻게 잡을까?

우리 주변에는 텔레비전, 라디오 무선(無線) 등 전파 투성이다. 전파가 눈에 보인다고 하면 틀림없이 그 전파들로 말미암아 캄캄해질 것이다. 하지만 그토록 전파 투성이건만 라디오는 튜너를 돌리기만 하고, 텔레비전은 채널만 누르면 특정 방송국의 보고싶은 프로그램을 수신할 수가 있다. 그처럼 범람하고 있는 전파 속에서 어떻게 하나의 특정 프로그램을 골라서 볼 수가 있는 것일까? 이것은 '공진(共振)'이라는 현상을 이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물체가 흔들리고 있을 때 흔들리는 리듬에 맞춰서 밀면 그 흔들림이 커지고, 다른 리듬으로 밀면 멈추고 만다. 이것과 똑같은 것이다. 즉, 특유한 리듬으로 진동하는 회로(回路)를 만들고 이 리듬에 맞추어 전파를 수신하면 회로에 전류가 흐르며, 맞추지 않으면 흐르지 않는 구조이다. 이렇게 해서 채널이나 튜너는 방송국을 선택하고 있는데 방송국 수만큼 회로를 만든다는 것은 무리이다. 그래서 콘덴서나 코일의 특성을 가변(可變) 하여 하나의 회로로 여러 방송국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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