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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 친구 맞아? 오줌으로 친구 알아보는 돌고래

KISTI 과학향기 제1903호   2024년 04월 29일
자막
돌고래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무리를 이뤄 사는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사람이 언어로 소통하듯, 돌고래도 기발하고 뛰어난 방법으로

서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돌고래는 초음파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초음파를 이용해 먹이나 장애물을 파악하고,

다른 돌고래들에게 이를 알려주죠.

돌고래가 초음파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멜론’이라는 특별한 기관 덕분입니다.

이곳에서 초음파가 증폭돼 다른 돌고래들에게 전달됩니다.

그리고 다른 돌고래가 낸 초음파는

아래턱뼈로 감지합니다.

돌고래는 특히 휘파람 같은 초음파를 내며

친구를 알아보고 부른다고 합니다.

돌고래마다 특별한 휘파람 소리가 있고

그 소리를 20년 이상 기억할 수 있다고 해요.

그런데 최근, 돌고래가 휘파람 외에도 ‘오줌’의 맛으로

친구를 구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 연구팀은 돌고래를 관찰하다가

흥미로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돌고래들이 다른 돌고래가 뿜어내는 오줌을

일부러 통과하면서 헤엄치고 있었던 겁니다.

‘돌고래들이 소변에서 무언가 정보를 얻고 있는 건 아닐까?’

궁금해진 연구팀은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인 돌고래 무리를 오랫동안 관찰했기에

누가 누구와 친한 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각 돌고래의 오줌을 채취한 뒤,

친한 돌고래와 친하지 않은 돌고래의 오줌을 수조에 넣고

돌고래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폈습니다.

그 결과, 돌고래들은 낯선 돌고래의 소변보다

친한 돌고래의 소변이 담긴 구역에 더 오랜 시간 머물렀습니다.

반면 낯선 돌고래의 소변이 있는 구역에는

거의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 연구팀은 각 돌고래를 나타내는

특정 휘파람 소리를 들려주고, 수조에 오줌을 풀었습니다.

돌고래들은 휘파람 소리의 주인공과

그 오줌이 일치하는 구역에만 오랜 시간 머물렀습니다.

돌고래들은 어떻게 다른 친구의 소변 맛을 아는 걸까요?

돌고래들은 턱으로 다른 돌고래의 생식기를 만지며 상호작용을 합니다.

연구팀은 이 과정을 통해 친구의 소변 맛을 익히는 것 같다며,

소변은 돌고래가 떠난 뒤에도 한동안 남아 있기 때문에

돌고래의 의사소통 방법은 큰 바다에서

매우 유익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KISTI의 과학향기에는

돌고래와 동물의 의사소통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KISTI의 과학향기로 오세요!
번역자: KISTI
영상: KISTI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ShP0xqxqAL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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