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향기 Story
- 에피소드
에피소드
물 위에서 50cm 점프하는 소금쟁이 로봇 나왔다
<KISTI의 과학향기> 제3842호 2023년 03월 27일아주대 기계공학과 고제성·한승용·강대식 교수 공동연구팀이 물 위를 떠다니며 최대 50cm까지 뛰어오를 수 있는 소금쟁이 로봇을 개발했다.
소금쟁이는 물 위를 떠다니다 제 몸집의 10배가 넘는 높이를 뛰어오를 수 있다. 과학자들은 소금쟁이처럼 뛰어오르는 로봇을 개발해 왔지만, 크기가 작고 낼 수 있는 힘이 크지 않아 실제 로봇으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로봇이나 생물이 크기가 작을 때는 표면장력의 힘을 더 많이 받지만, 크기가 커질수록 항력(유체를 밀어낼 때 받는 저항력)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데 주목했다. 또 이를 통해 물에 뜰 정도의 표면장력은 가지면서도 크기를 키울수록 더 높이 뛰어오를 수 있다는 유체역학적 원리를 확립했다.
연구팀은 이를 적용해 크기가 1cm 조금 넘는 소금쟁이의 10배 크기 형태의 도약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수직으로는 50cm 이상 도약하고, 앞으로 뛰어오를 때도 20cm 이상 장애물을 뛰어넘는다. 이는 기존 수면도약 로봇과 비교해도 훨씬 높이 뛰어오른 수치다.
고제성 교수는 "유체역학적 원리 분석을 통해 로봇의 물 위 도약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기술을 실제 로봇 개발에 적용하면 초소형 로봇 인공근육 구동기 등 다양한 요소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발한 로봇 자체로도 수면 위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장애물을 뛰어넘으며 정찰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 17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
추천 콘텐츠
인기 에피소드
-
- 망막의 모든 영역을 2.3초 안에 이미징하는 기술
- 2.3초 안에 망막의 모든 영역을 3차원으로 이미징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KAIST 기계공학과/KI헬스사이언스연구소 오왕열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사람 망막의 넓은 영역에서 초점 위치뿐만이 아니라 초점에서 벗어난 위치에서도 세포 수준 고해상도 이미징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망막은 안구의 렌즈를 통해 이미징해야 하기 때문에 안구 렌즈의 ...
-
- 누에 단백질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인공 심장판막 개발
- 정세용 세브란스병원 소아심장과 교수와 홍진기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누에나방의 유충인 누에가 만들어 내는 천연 단백질로 기존보다 내구성을 높인 심장판막질환용 인공 판막을 만드는 기술을 제시했다. 이는 심장판막질환 환자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심장판막 4개는 열리고 닫히면서 혈류의 흐름을 조절...
-
- 수많은 마이크로 LED 칩 중 원하는 색깔만 전사해주는 기술 개발
- 이건재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팀이 대량의 마이크로 LED 칩 중, 색깔별로 원하는 칩만 선택해 전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마이크로 LED는 기존 OLED보다 전기적·광학적 특성이 우수하며, 머리카락 두께인 100μm(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무기물 LED 칩을 활용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광원이다. 마이크로 LED를 상용화하려면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