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향기 Story
- 에피소드
에피소드
분유 속 발암추정물질 정확히 측정해 아이 건강 지킨다
<KISTI의 과학향기> 제3866호 2023년 06월 19일이선영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책임연구원팀이 시중에 판매하는 조제분유 속 발암추정물질의 함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정확히는 조제분유 속 발암추정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의 함량을 측정할 수 있는 인증표준물질(CRM)이다.
아크릴아마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발암추정물질이다.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고온에서 조리할 때 발생하는데, 주로 감자튀김, 과자, 커피 등에서 검출된다. 이 중 영유아가 섭취하는 조제분유에도 함유돼 있어 정확한 함량 분석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CRM은 측정내용과 분석방법이 정확한지 확인하는 데 기준이 되는 물질이다. 개별 식품에 잔류 농약이나 이크릴아마이드 등의 물질이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 확인하는 각각의 분석 방식이 있는데, CRM은 이 분석 방식이 정확한 값을 추출해 내는지 확인하는데 사용된다.
연구팀이 개발한 조제분유 CRM으로 분유 속 아크릴아마이드 함량 측정의 정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아크릴아마이드가 극히 낮은 농도로 들어있어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도가 높다. 개발된 CRM의 아크릴아마이드 농도는 기존 감자칩 CRM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설정한 영유아 식품 규격에도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선영 KRISS 책임연구원은 “안전에 민감한 영유아식품의 경우 다른 식품보다 아크릴아마이드 허용기준이 낮아 더 철저한 예방적 관리와 높은 신뢰성이 요구된다”며 “이번 CRM 보급으로 식품업계의 측정표준 확립 수요에 부응하고,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분석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애널리티컬 앤 바이오애널리티컬 케미스트리’에 게재됐다.
추천 콘텐츠
인기 에피소드
-
- 수많은 마이크로 LED 칩 중 원하는 색깔만 전사해주는 기술 개발
- 이건재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팀이 대량의 마이크로 LED 칩 중, 색깔별로 원하는 칩만 선택해 전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마이크로 LED는 기존 OLED보다 전기적·광학적 특성이 우수하며, 머리카락 두께인 100μm(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무기물 LED 칩을 활용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광원이다. 마이크로 LED를 상용화하려면 성장...
-
- 망막의 모든 영역을 2.3초 안에 이미징하는 기술
- 2.3초 안에 망막의 모든 영역을 3차원으로 이미징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KAIST 기계공학과/KI헬스사이언스연구소 오왕열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사람 망막의 넓은 영역에서 초점 위치뿐만이 아니라 초점에서 벗어난 위치에서도 세포 수준 고해상도 이미징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망막은 안구의 렌즈를 통해 이미징해야 하기 때문에 안구 렌즈의 ...
-
- 누에 단백질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인공 심장판막 개발
- 정세용 세브란스병원 소아심장과 교수와 홍진기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누에나방의 유충인 누에가 만들어 내는 천연 단백질로 기존보다 내구성을 높인 심장판막질환용 인공 판막을 만드는 기술을 제시했다. 이는 심장판막질환 환자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심장판막 4개는 열리고 닫히면서 혈류의 흐름을 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