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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 인간의 대장균 박테리아에 대한 연구
<KISTI의 과학향기> 제3432호 2019년 09월 30일대장균 박테리아는 식중독의 원인 중 하나로, 오염된 음식을 통해 체내로 들어온 대장균 균주는 구토 및 설사 등의 식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축우(畜牛)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의 가장 큰 공급원 중 하나다. 그러나 축우에서 해로운 대장균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 같은 원인을 밝히기 위해 최근 일본, 프랑스, 벨기에, 미국 공동연구팀은 소와 인간의 대장균 박테리아의 유전적 차이 및 유사성에 대한 일련의 대규모 연구를 실시했다. 동 연구를 통해 연구팀은 인체에 유해한 대장균 박테리아의 특성이 소의 장 내에서 살아남기 위해 박테리아가 보이는 특성과 유사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Genome Research 지에 게재하였다.
국제공동연구팀은 총 21개국에서 수집된 소와 인간의 박테리아에 대한 유전학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박테리아의 유전적 특징에 기초하여 대장균 균주를 각각 사람에게서 채취한 그룹과, 소에서 채취한 그룹으로 분류하였다.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대장균 박테리아를 분석한 결과, 장 문제를 일으키는 대부분의 박테리아 계통이 소에게서 채취한 그룹에 속해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소에게서 채취한 대부분의 박테리아 샘플들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독소 생산과 같은 특징이 발견되었다. 박테리아의 이 같은 특성은 소에게 유해한 질병을 일으키지 않으며 오히려 몇몇 샘플 분석 결과를 보면 소의 소화기능에 유익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소의 장 내에서 생존하기 위해 대장균 박테리아가 인체에 유해한 특성을 지속적으로 진화시킬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식중독을 불러일으키는 박테리아의 변종 출현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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