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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강' 배속으로 들으면 오히려 학습효과 좋다?

KISTI 과학향기 제1896호   2022년 09월 05일
자막
많은 학생과 수험생들이 인터넷 강의를 듣습니다.

그런데 일부 학생들은 강의를 1.5배속, 2배속으로 빠르게 듣기도 합니다.

‘배속’으로 인강을 시청하면

짧은 시간에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시간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인강을 배속으로 들으면 원래 속도로 듣는 것보다

학습 효율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강의를 배속으로 빠르게 듣더라도

이해도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원래 속도로 듣는 것보다 학습 효율이 더 좋다고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엔젤레스 캠퍼스(UCLA) 연구팀은

학부생 231명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실험을 진행해

국제학술지 ‘응용 인지심리학’에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총 4개 집단으로 나눠,

로마제국의 역사와 부동산에 대한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게 했습니다.

네 집단은 각각 원래 속도, 1.5배속, 2배속, 2.5배속으로 강의를 시청했습니다.

연구팀은 시청 직후와 일주일 후 두 차례에 걸쳐

학생들에게 객관식 질문이 담긴 시험 문제를 풀게 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맞힌 정답의 개수로 학업 성취도를 측정했습니다.

놀랍게도, 강의를 원래 속도로 들은 학생과

1.5배속, 2배속으로 들은 학생들 사이에 학업 성취도 차이가 없었습니다.

원래 속도로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40문제 중 평균 26개의 정답을 맞혔고,

2배속과 1.5배속으로 들은 학생들은 평균 25개를 맞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2.5배속으로 들은 학생들은 22개를 맞혀 성취도가 다소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엄청난 차이는 아니었죠.

연구팀은 오히려 2배속으로 들으면 원래 속도보다

시청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같은 시간에 강의를 한 번 더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2배속으로 두 번 시청하면 학습 효과가 더 좋을까요?

연구팀은 이 실험도 진행했습니다.

실험 결과, 강의를 원래 속도로 한 번 들었던 학생들보다

2배속으로 강의를 두 번 들은 학생들이 더 많은 문제를 맞혔습니다.

연구팀은 실험 전 진행했던 설문조사에서

평소에 배속으로 강의를 시청한다고 답변한 학생이

85%에 달했다고 말했습니다.

학생 대부분이 원래 속도로 강의를 듣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렇게 많은 학생이

잘못된 학습 방법을 쓰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2배속의 빠르기는 우리의 인지 능력에 과부하를 주지 않습니다.

연구팀은 효과적으로 공부하려면

강의를 2배속으로 시청하되, 두 번 보는 것이 좋고

두 번째 시청 시에는 시험 직전에 보는 것이

성취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답니다.

KISTI의 과학향기에는

과학적인 학습 방법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KISTI의 과학향기로 오세요!
번역자: KISTI
영상: KISTI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I9XszlxZg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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