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특명!! 바다의 기름을 제거하라!

<KISTI의 과학향기> 제450호   2006년 05월 26일
2006년 5월 24일 밤 9시.
울산항 앞 1.5마일 해상에서 러시아 국적 화물선이 정유공장으로 연결된 원유 호스와 충돌 300~500리터의 원유가 흘러나와… 해경은 즉시 현장에 투입 오일 펜스를 치고 …

“쯧쯧. 원유 유출로 울산 앞 바다의 바다 오염이 크겠구나”
“아빠 무슨 일이에요?”
“응 배 충돌 사고로 원유가 바다로 유출됐다는 구나”
“그럼 빨리 기름을 없애면 되잖아요.”
“하하 녀석. 기름오염은 아주 사소한 실수로도 쉽게 일어날 수 있지만 그걸 다시 원상복구하려면 엄청난 노력과 시간, 비용이 들어간단다
“아빠 잘 모르겠어요. 좀더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현민이의 갸우뚱 거리는 모습을 보며 양과장은 현민이와 실험을 통해 원유 방제 작업과 그 어려움을 알려 주기로 했다.

[실험방법]
준비물 : 대야, 빨대, 화장지, 털실, 자동차 오일 또는 폐유, 주방용 세제

1. 대야에 물을 붓고 빨대를 이용해 기름을 2~3방울 떨어 뜨린다.
2. 물위에 뜬 기름이 퍼지지 않도록 털실로 기름 주위에 원 모양의 오일 펜스를 만든다.
3. 원 안에 모인 기름 위로 화장지를 떨어뜨려 기름을 흡착한다.


“와~이렇게 바다 위 기름을 없애는 거에요. 아빠?”
“그렇단다. 실제로 바다 위에 기름이 유출되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기름이 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스트로폼이나 플라스틱 등으로 오일 펜스를 친단다. 이 작업으로는 기름이 제거되지 않지만 기름이 더 멀리 퍼지지 않도록 해주지. 그 다음으로 유출된 기름을 거둬 들일 수 있는 스폰지와 유사한 흡착포를 통해 기름을 닦아 낸단다. 기름 제거를 위해 현재로서는 이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사람이 직접 흡착포를 뿌리고 거둬 들여야 하기 때문에 손이 무척 많이 가는 작업이란다. 또 이렇게 거둬 드린 흡착포는 또다시 소각이나 매립을 통해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2차 환경 오염이 발생하게 되지”

“와~ 파도 치는 바다에서 흡착포를 뿌리고 다시 거둬 들이는 일들이 넘 힘들 것 같아요.”
“그렇지. 게다가 오염된 바다가 넓다면 흡착포를 통해 제거하는 일들이 더욱더 어려워 질 거야”
“그럼 이렇게 힘든 방법 말고 좀 더 쉬운 방법은 없나요?”
“이 방법 외에 기름을 해수 중에 미세하게 분해 시켜 바닷물 속에 있는 미생물들이 자연적으로 분해할 수 있도록 유분산제(유화제, 또는 유처리제)를 뿌리는 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은 유분산제 내에 있는 여러가지 독성 물질로 인해 역시 또 다른 오염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단다. 여러 곳에서 독성이 없는 유분산제를 만들고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이지. 그리고 유류흡착장치(오일스키머 Oil Skimmer)가 장착된 소형 선박을 통해 제거 하는 방법과 드물긴 하지만 유출된 기름을 불로 태워 버리는 방법도 있지. 하지만 불로 태우는 방법은 워낙 환경오염이 크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단다.”

“아빠, 그럼 이렇게 하면 오염된 기름을 모두 제거할 수 있어요?”
안타깝게도 현재 기술로는 유출된 기름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단다. 오염이 심한 부분과 양식어장이나 보호해야 할 부분만 위의 방법을 통해 제거하고 나머지는 자연 정화가 되길 기다리는 거지. 그래서 이런 오염사고가 일어나면 그 피해가 사고 발생 후 몇 년에서 몇 십년 까지도 이어지는 거야.”
“와~아빠,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 지 정말 몰랐어요”
“그래 맞아. 한번 유출된 기름은 쉽게 제거하기도 힘들 뿐더러 그 피해는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란다. 우리나라에서도 1995년 원유를 수송하던 씨프린스호가 여수 앞바다에서 좌초됐을 때 약 5,000톤 가량의 원유가 유출되어 큰 피해를 입었지. 이때 유출된 기름띠가 여수 앞바다에서 부산, 울산까지 이어졌고 약 200여km에 달하는 해안선을 오염시켰단다. 게다가 기름 제고를 위해 많은 유분산제를 뿌렸는데 이 유분산제가 바닷속에 가라앉아 바다 밑에 있는 해양 생물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쳐 많은 물고기들과 어패류들이 사라지고 어획량도 많이 줄었다고 하는구나.”
“아빠~ 정말 아빠 말만 들어도 너무 끔찍해요. 어서 빨리 오염된 기름을 감쪽같이 제거하는 장치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하하 그래 현민아. 아직까지 그런 장치는 없지만 우리 현민이가 나중에 커서 완벽하게 오염된 기름을 제거하는 장치를 만들어 보면 어떻겠니?”
“네 알았어요. 나중에 멋진 과학자가 돼서 꼭 그런 기계를 만들고 말 거예요”

많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기름 유출로 인한 환경오염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름 유출로 인한 많은 환경 오염 및 피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오염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와있지 않습니다. 주말에 아이들과 이런 간단한 실험을 통해 환경오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과학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 해 주면서 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주는 것은 어떨까요?
어쩌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님의 자녀 또는 조카가 커서 정말 오염된 기름을 제거하는 장치를 개발할 수도 있을 지 모르니까요. (글:과학향기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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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란
  • 평점   별 5점

기름유출은 인재입니다. 사람이 조심하면 되는데,, 사고를 내고 나중에 후회를 하네요.

200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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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순
  • 평점   별 5점

도움이 되는 글 잘 읽었습니다.

2006-07-01

답글 0

이수철
  • 평점   별 5점

환경오염... 정말 심각한 문제죠

200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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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 평점   별 5점

잘보았습니다..

2006-05-29

답글 0

승우쒸
  • 평점   별 5점

과학향기 항상 유익한 내용에 배울게 많아요

200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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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일
  • 평점   별 5점

살아있는 환경교육이네요. ^^b

2006-05-27

답글 0

이주현
  • 평점   별 5점

ㅋ실험을 꼭 해봐야 겠어요~!ㅋ최근의 과학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정말 좋네요~

200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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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 평점   별 5점

Good!

200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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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인
  • 평점   별 4점

아아~ 이런 거 보면 꼭 해보고 싶단 말예요,,,

200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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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조
  • 평점   별 5점

초중생 교재로서 교육효과가 크게 기대됩니다.
많은 분야에서 이같은 과학과제를 교재로 개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0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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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 평점   별 4점

예전에 기름을 먹는 박테리아 연구도 하고, 실제로 몇번 테스트로 했다고 하던데 아직 상용화는 멀었겠죠...?
kisti 검색으로는 벤젠 먹는 박테리아 기사는 봤는데...

200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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