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고지방식이 뇌 발달 저해한다

<KISTI의 과학향기> 제2800호   2016년 12월 07일

고지방식 다이어트가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치킨, 피자 등의 고지방식을 많이 먹으면 성장기에 뇌 발달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밝혀졌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마리 아나이스 라보우세 교수팀은 고지방식이 뇌 발달을 저해한다는 사실을 밝혀 국제학술지 ‘분자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고지방식을 먹은 쥐의 뇌에서 신경활동 단백질인 ‘릴린(reelin)’의 혈중 수치가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릴린이 부족하여 시냅스(신경세포 접합부분)가 제 기능을 못하고, 그래서 기억, 판단, 감정 조절 등 전반적인 뇌 기능 장애가 생긴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지방 성분이 많은 음식을 먹인 쥐들에게 나타나는 변화를 관찰했다. 고지방식을 시작한 성장기의 쥐들은 이미 4주째가 됐을 때 인지 기능에 장애를 보였다. 반면 다 자란 성인 쥐에게서는 식이 변화로 인한 뇌 기능 장애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지방이 뇌 전두엽 전전두피질의 기능에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의 경우 전전두피질은 의사결정과 복잡한 행동에 대한 계획, 감정 조절, 사회적 행동 조절 등의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다.

 

라보우세 교수는 “식이 변화로 살이 찌기도 전에 뇌 발달이 먼저 저해되기 시작했다”며 “성장기에 전전두피질이 뇌의 다른 부위에 비해 미성숙해 릴린 단백질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동 저자인 우르스 메이 취리히연방공대 정신생물학과 교수는 “성장기에 고지방식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비만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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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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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감사합니다.
아이 치킨, 피자 자제시켜야겠네요!!

201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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