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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키를 키울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

<KISTI의 과학향기> 제2957호   2017년 06월 19일
아이가 또래보다 작거나 성장이 더딘 것만 같아 고민인 어머니들 많이 계시죠? 특히 요즘은 아이들의 평균 발육 상태가 워낙 좋아 작은 아이들은 더욱 도드라져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장에 좋다는 한약을 먹이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히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러한 것들에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데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가격까지 합리적인 방법이 최근 발표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달걀을 먹는 것입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의 연구진에 따르면, 달걀이 아이들의 성장을 현저히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발육부진도 47%까지 감소시킨다고 하는데요. 이는 이전 연구에서 보여준 달걀의 유익보다 훨씬 큰 효과라고 합니다. 이 사실은 다음과 같은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진은 2015년 에콰도르에서 무작위 대조군 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를 실시했습니다. 6~9개월 된 160명의 아이들 중 무작위로 뽑은 한 그룹은 6개월 동안 매일 달걀 한 개씩을 섭취하게 하고, 대조군에는 달걀을 먹이지 않은 것이지요.
 
그 결과, 달걀을 섭취한 아이들의 신장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물론 연령별 표준점수보다도 더 높게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발육부진의 위험이 47% 감소한 것입니다. 또한 저체중 발병율도 7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달걀을 매일 같이 먹은 아이들은 대조군에 비해 고영양을 공급받고 설탕이 들어간 단 음식의 섭취는 줄어 이와 같은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사실 위와 같은 연구결과가 아니더라도 달걀의 유익은 더 있습니다. 샐러드에 삶은 달걀을 넣어 함께 섭취하면,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예방에 좋으며 면역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비타민E의 흡수율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도 있고요. 대표적인 고단백 식품으로서 근력강화에도 좋습니다. 또한 두뇌에 좋은 레시틴 및 콜린의 함유량이 높아 기억력 및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것은 물론 철분 함량도 높아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이렇게 많은 장점이 있는 달걀, 아이들에게 먹이지 않을 이유가 없겠지요? 물론 좋다고 너무 많은 양을 먹이면 콜레스테롤 증가와 같은 부작용이 있다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하루 한 알의 달걀로 우리 아이 키를 한 뼘 더 키울 수 있길 바랍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지 ‘소아과학’에 발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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