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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 백신의 또 다른 효과
<KISTI의 과학향기> 제3061호 2017년 12월 18일광견병(Rabies) 예방 백신은 한 번 발병하면 거의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인 광견병을 예방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광견병 백신이 개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사망률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Ross University School of Veterinary Medicine의 부교수 Darryn Knobel 박사가 저널 Vaccine에 최근 발표한 이번 결과는 광견병 통제 프로그램의 미래 설계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인간에게도 동일한 효과를 보이는지 연구할 수 있는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
Knobel 박사의 연구 지역은 광견병을 포함하여 전염병 발병률이 인간과 개 모두에게 항상 높게 나타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빈민촌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연구 결과 광견병 백신 접종으로 3개월 이하의 개 중 사망 위험 요인이 56%까지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모든 개의 사망률이 감소했고, 감소율은 어린 개들에게서 가장 높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효과는 줄어들었다.
Knobel 박사는 “광견병 백신이 비특이성 보호 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아마도 면역 체계를 강화하여 광견병과 관련이 없는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유사한 현상이 어린이들에게도 관찰되었지만, 더 확실한 시험을 통해 입증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견병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매년 수만 명의 사람을 죽게 하는 위험한 질병이다. 개는 인간 광견병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광견병 통제 프로그램은 개와 인간 보건에 꼭 필요하다. 향상된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은 수의학뿐만 아니라 인간을 위한 신약 개발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줄 수 있다. Knobel 박사는 수의학 면역학자 및 전염병 전문의와 협력하여 그의 연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orris Animal Foundation의 CEO이자 수의학 박사인 John Reddington은 “광견병은 개와 인간이 공유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며, Knobel 박사의 연구는 인간과 동물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라고 말하며, 이 연구를 지원하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983년 이래로 광견병 예방과 치료에는 큰 발전이 이루어졌지만, 세계보건기구(WTO)는 광견병을 방치된 열대성 질환으로 포함하고 있다. 동물매개 감염 질병인 광견병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지역적 수준의 긴밀한 횡단적 협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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