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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의 과학

KISTI 과학향기 제1732호   2018년 05월 14일
자막
문학 작품에서 연극, 영화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인류는 사랑에 매료돼 있습니다. 그만큼 실연에 대한 강박도 엄청나지요. 하지만 상처받은 마음이란 단지 추상적인 개념일까요? 아니면 우리 몸과 뇌에 실제로 물리적인 영향을 주는 걸까요?

살을 베이거나 다쳐서 신체적 통증을 느낄 때면 뇌의 전대상피질이라는 영역이 활성화됩니다.놀랍게도 우리가 다른 이에게 거절당하거나 사회적 관계의 상실을 경험할 때에도 같은 부위가 활성화됩니다. 아마도 신체적 통증과 정서적 고통은 우리가 과거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연인에게서 이별을 통보받았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그가 내 심장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어.” “마치 따귀를 한 대 세게 맞은 기분이야.” “마음의 상처가 흉터로 남을 거야.”

적어도 언어에 있어서 이 같은 신체적 묘사는 정서적 고통과 신체적 고통 사이에 관계를 보여 줍니다. 한 연구에서 사람들은 실제로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따돌림을 받는 것보다는 신체적으로 상처를 입는 쪽을 택했습니다.

그런데 몸의 상처와 마음의 상처라는 각기 다른 경험이 왜 우리 몸에서 같은 반응을 이끌어 낼까요? 우리 몸은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데 신체적 통증을 이용한 것이 분명합니다.

진화적 관점에서 봤을 때에는 종으로서의 전체적인 생존과 적합도를 높여 주는 특성은 무엇이든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인이나 친구 사이의 관계 맺기와 사회적 유대의 증가가 많은 종에서 살아남는 데 중요한 부분이 되었고요.

“나를 보살펴 줘. 그럼 나도 너를 보살펴 줄게.” 이렇게 된 거죠. 그리고 뜨거운 커피에 손을 데면 다시는 데지 않으려고 조심하듯 동물들은 외톨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두 경우 모두 고통을 느끼는 것이 덜 바람직한 결과를 피함으로써 생존할 가능성을 증가시켜 줍니다. 혼자가 아닌 게 살아남아 번식할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이런 결과가 명확하게 나타났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에게서 떼어내 홀로 지내게 한 원숭이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 농도가 높아지고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호르몬 농도는 감소했는데

이것은 큰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결국 원숭이는 우울증, 불안감에 시달리고 큰 소리로 울부짖었습니다. 인간의 경우에도 연인과 헤어지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홀로 떨어져 외롭게 지내면 비슷한 반응을 보입니다.

실제로 신체적 아픔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아픔을 어떻게 완화할 수 있을까요? 몸에 난 상처에는 연고를 바르고 반창고를 붙이면 되는데 말이지요.

연구에 따르면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지지를 받으면 마음의 고통이 줄어드는 반면 지지해 줄 사람이 없는 경우에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 힘들고 더 심한 고통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러니 마음이 아플 때는 친구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해 보세요. 그리고 여러분 주위의 누군가가 정서적 고통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면 함께 있어 주세요.우리 인간은 함께 살아가는 동물이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도 입증되었으니까요.
기사
문학 작품에서 연극, 영화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인류는 사랑에 매료돼 있습니다. 그만큼 실연에 대한 강박도 엄청나지요. 하지만 상처받은 마음이란 단지 추상적인 개념일까요? 아니면 우리 몸과 뇌에 실제로 물리적인 영향을 주는 걸까요?

살을 베이거나 다쳐서 신체적 통증을 느낄 때면 뇌의 전대상피질이라는 영역이 활성화됩니다.놀랍게도 우리가 다른 이에게 거절당하거나 사회적 관계의 상실을 경험할 때에도 같은 부위가 활성화됩니다. 아마도 신체적 통증과 정서적 고통은 우리가 과거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연인에게서 이별을 통보받았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그가 내 심장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어.” “마치 따귀를 한 대 세게 맞은 기분이야.” “마음의 상처가 흉터로 남을 거야.”

적어도 언어에 있어서 이 같은 신체적 묘사는 정서적 고통과 신체적 고통 사이에 관계를 보여 줍니다. 한 연구에서 사람들은 실제로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따돌림을 받는 것보다는 신체적으로 상처를 입는 쪽을 택했습니다.

그런데 몸의 상처와 마음의 상처라는 각기 다른 경험이 왜 우리 몸에서 같은 반응을 이끌어 낼까요? 우리 몸은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데 신체적 통증을 이용한 것이 분명합니다.

진화적 관점에서 봤을 때에는 종으로서의 전체적인 생존과 적합도를 높여 주는 특성은 무엇이든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인이나 친구 사이의 관계 맺기와 사회적 유대의 증가가 많은 종에서 살아남는 데 중요한 부분이 되었고요.

“나를 보살펴 줘. 그럼 나도 너를 보살펴 줄게.” 이렇게 된 거죠. 그리고 뜨거운 커피에 손을 데면 다시는 데지 않으려고 조심하듯 동물들은 외톨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두 경우 모두 고통을 느끼는 것이 덜 바람직한 결과를 피함으로써 생존할 가능성을 증가시켜 줍니다. 혼자가 아닌 게 살아남아 번식할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이런 결과가 명확하게 나타났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에게서 떼어내 홀로 지내게 한 원숭이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 농도가 높아지고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호르몬 농도는 감소했는데

이것은 큰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결국 원숭이는 우울증, 불안감에 시달리고 큰 소리로 울부짖었습니다. 인간의 경우에도 연인과 헤어지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홀로 떨어져 외롭게 지내면 비슷한 반응을 보입니다.

실제로 신체적 아픔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아픔을 어떻게 완화할 수 있을까요? 몸에 난 상처에는 연고를 바르고 반창고를 붙이면 되는데 말이지요.

연구에 따르면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지지를 받으면 마음의 고통이 줄어드는 반면 지지해 줄 사람이 없는 경우에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 힘들고 더 심한 고통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러니 마음이 아플 때는 친구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해 보세요. 그리고 여러분 주위의 누군가가 정서적 고통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면 함께 있어 주세요.우리 인간은 함께 살아가는 동물이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도 입증되었으니까요.
번역자: asapscience
영상: asapscience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lGglw8eAi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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