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의 과학향기

오늘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KISTI서 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이야기를 하기전에, 배가 너무 고프니까 떡볶이를 좀 먹고 시작할게요
과학 이야기들도 이렇게 떡볶이처럼 친숙하게 다루어 볼 수는 없을까 싶은데
아! 그럼 이야기가 나온 김에 ‘과학 연구’ 대신 ‘떡볶이 만들기’를 주제로
KISTI에서 하는일들을 살펴봐도 좋을 것 같네요. 그럼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세계적인 한류의 열풍을 타고 우리들의 소울 푸드 떡볶이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우리 나라는 국가 차원에서 떡볶이를 K-food로 선정하여
세계가 주목하는 식품으로 만들어 가려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어요
어디까지나 가정이에요
그 계획에 따라 떡볶이 맛의 비법을 수집하고 정리하여 연구하는
‘KISTI 조리비법연구소’를 세우게 되었어요
나라의 방침이다보니 정부를 구성하는 17개의 부처에서도 지원금을 받아
각자 자신의 부서의 성격에 맞게 떡볶이 맛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열심히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시간이 흐르고 나라에서는 떡볶이 연구에 제공한 지원금을
각 부서에서 어떻게 썼는지 성과 발표회를 통해 소식을 나누게 되었어요
그런데 조금 분위기가 이상하죠?상황을 살펴보니
여러 부처에서 같은 주제와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경우도 있었고
때로는 한 연구자가 하나 이상의 부처에서
같은 아이디어로 연구를 수행하는 경우도 발생하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요

결국 고민 끝에 ‘KISTI 조리비법연구소’에서는 ‘NTIS’라는 시스템을 통해
현재 어느 부처에서 떡볶이에 대해 어떤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지
어떤 사람이 그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지
최종적으로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모든 정보들을 모아서
모두가 그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어요

정부 부처에서 시작된 떡볶이 조리 비법 연구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는데요
특별히 평소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과학기술자들이 떡볶이 조리비법 연구에 관심을 나타냈어요
그래서 그들이 모여있는 우리나라 25개의 과학기술 관련 정부 출연 연구소에서도
각자 나름의 주제를 선정하여 떡볶이 연구를 하기 시작했죠

25개 연구소에서 떡볶이 연구를 하던 과학기술자들은
조금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떡볶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연구 데이터를 공유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더 발전적인 연구를 수행해볼 필요가 있다는 합의에 도달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KISTI 조리비법연구소’에서는 ‘DataON’이라는 시스템을 마련해보았어요

‘DataON’은 국내외의 떡볶이 관련 연구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두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고
과학기술자들이 공동으로 데이터를 활용하여 더 발전적인 연구를 수행해서더 좋은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요

이렇게 퍼져 나아가는 떡볶이 조리 비법 연구 열풍에
일반 대중도 빠질 수 없겠죠?
특별히 각 동네의 맛집 주인분들과 요리 유튜버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막상 현재까지 어떤 내용으로 전문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몰라 당황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어요

이 때 ‘KISTI 조리비법연구소’에서는 ‘AccessON’이라는 시스템을 마련했어요
‘AccessON’은 나라에서 지원한 다양한 떡볶이 비법 연구에 대한 논문 자료를
누구라도 손쉽게 확인해볼 수 있는 시스템이에요
뿐만 아니라 스스로 새로운 떡볶이 조리 비법에 대한 자신의 노하우를
논문으로 작성 해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기존의 연구 성과를 알려주고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함께 연구할 사람을 연결해주고
작성한 논문을 평가해주고 논문을 출판해주는 전 단계에 걸친 도움을 친절하게 제공해주죠

이렇게 점차 나라 전체적으로 떡볶이 연구에 대한 열풍이 불자
‘KISTI 조리비법연구소’는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ScienceON’이라는 시슨템을 마련했어요
떡볶이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해보고 싶을 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그 다음에는 어떤 순서로 생각을 발전시켜 나아가면 되는지 안내해주기 시작했고
특별히 AI를 활용하여 기존의 조리 비법에 대한 논문들을 요약해주고
떡볶이 조리 비법에 대해 질문에 대한 응답을 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사실 지금까지 이야기 했던 ‘KISTI 조리비법연구소’의 실제 이름은 ‘국가과학기술데이터본부’였어요
‘KISTI 조리비법연구소’가 전국에 흩어져있던 떡볶이 조리 비법들을
국가 수준에서 수집하고 체계화해서 열린 자료의 형태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할 수 있는 공유 체계를 마련했다면
실제 ‘국가과학기술데이터본부’는 과학기술 데이터를 가지고 같은 역할을 수행한거에요

앞으로 남은 세 번의 기회를 통해 다른 세 곳의 본부에서는
데이터와 관련된 어떤 역할들을 수행하는지 살펴보기로 하고
오늘은 이쯤에서 마무리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