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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에 대한 오해

KISTI 과학향기 제1748호   2018년 09월 03일
자막
무엇이 헤로인 중독을 일으킬까요?
참 시시한 질문이죠, 그렇죠?
누구나 아는 뻔한 이유잖아요
헤로인이 헤로인 중독을 일으키죠
이렇게 진행됩니다
만약 당신이 헤로인을 20일 동안 쓰면, 21일째가 되었을 때
당신의 몸이 약물을 격렬하게 원하게 될 겁니다
왜냐하면 헤로인에 화학적인 갈고리가 있기 때문이죠
이게 바로 중독이라는 거죠
그런데 함정이 있습니다
우리가 중독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의 모든 것이 잘못되었거든요
만약 당신의 고관절이 골절됐다고 하면 당신은 병원으로 실려가겠죠
그리고 많은 양의 다이아몰핀을 몇 주나 몇 달 동안 맞게 됩니다
다이아몰핀은 헤로인입니다
사실, 어떤 중독자가 거리에서 구할 수 있는 헤로인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왜냐하면 마약상들이 약에 희석하는 것들로 오염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도 지금 병원에서
많은 양의 최고급 헤로인을 맞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중 적어도 일부는 중독자가 되겠죠?
하지만 면밀히 연구된 결과,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당신의 할머니도 고관절 수술 후에 마약쟁이가 되지 않았죠
왜일까요?
현재의 중독에 대한 이론은 일련의 연구 결과로부터 비롯되었는데요
이 연구들은 20세기 초반에 시행된 것들이었습니다
실험은 간단합니다
쥐를 한마리 데려다가 우리에 넣고 물병 두개를 줍니다
하나는 그냥 물, 다른 하나는 물에 헤로인 혹은 코카인을 섞었죠
실험을 시행하는 거의 모든 경우에 있어서
쥐는 약물이 들어간 물에 집착하게 되고
조금, 조금 더 마시다가 결국 자신을 죽이게 됩니다
하지만 1970년대에 들어서, 심리학자 브루스 알렉산더는
이 실험에서 무언가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쥐가 우리에 혼자 갇혀있다는 점이었죠
약물을 마시는 것 외엔 할 것이 아무것도 없이 말이죠
실험을 다르게 하면 어떻게 될까, 그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쥐 공원을 만들었습니다 간단히는 쥐들을 위한 천국이죠
그곳은 쥐가 색색의 공과 돌아다닐 터널이 가득한 멋진 우리로,
함께 놀 수 있는 친구들이 가득했으며 짝짓기도 내키는 대로 할 수 있는
쥐 마을에 필요한 모든 것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물이 든 물병과 일반 물병을 두었습니다
그러자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쥐 공원에서는 약물이 들어간 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은 거죠
어떤 쥐도 강박적으로 약물을 섭취하지 않았고 어떤 쥐도 과다복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다 쥐에게만 적용되는 얘기일수도 있죠, 그렇죠?
글쎄요, 유용하게도 비슷한 맥락의 실험이 인간에게도 있었습니다
바로 베트남 전쟁이었습니다
베트남 전쟁에 참여한 미군들의 20%는 대량의 헤로인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공포에 사로잡혔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거리마다 수백 수천명의 중독자들이 가득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군인들을 추적한 연구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어요
그들은 재활원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또한 금단 증상을 보이지도 않았으며
95%가 집에 돌아온 후 그냥 약물 사용을 멈췄습니다
중독의 옛날 이론을 믿는다면, 이건 말도 안 되는 결과죠
하지만 알렉산더 박사의 이론을 믿는다면, 이는 완벽하게 들어맞는 결과입니다
만약 당신이 가고 싶지 않은 끔찍한 외국의 정글에 던져지고
어느 순간에도 죽이거나 죽으라고 강요 당할 수 있는 순간이라면
헤로인을 한다는 건 시간을 보내기 정말 좋은 방법이겠지만
만약 친구들과 가족들이 있는 행복한 집으로 돌아간다면
이는 마치 첫번째 우리에서 꺼내져 사람을 위한 쥐 공원에 넣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화학물질이 문제가 아닙니다 당신의 철창이 문제죠
우리는 중독에 대해 다르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은 유대하고 함께하고 싶어하는 본질적인 욕구가 있습니다
우리가 행복하고 건강할 때면 우리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럴 수 없을 때,
트라우마, 고독, 삶의 무게에 지칠 때면
우리는 어떤 안도감을 주는 무언가와 함께할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끝없이 확인하는 것일 수도 있고
포르노, 비디오 게임, 레딧(reddit), 도박, 혹은 코카인일 수도 있죠
하지만 어떤 것과든 유대를 가지게 될겁니다 그게 인간의 본성이니까요
해로운 유대에서 벗어나는 길은 건강한 유대를 형성하는 겁니다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죠
중독이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단절의 위기의 한 증상일 뿐입니다
우리 모두 느끼고 있죠
1950년대 이후 미국인 한 명 당 친한 친구의 평균 숫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그들의 집 면적의 숫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친구보다 집 크기를 선택하는 것 인간 관계보다 물건을 선택하는 것
우리가 이제 거의 백년 동안 싸워온 마약과의 전쟁은
모든 것을 악화시켰습니다
사람들의 회복을 돕고 삶을 되찾을 수 있게 하기는 커녕
우리는 그들을 사회에서 내쫓았고
직업을 갖거나 안정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었으며
그들이 약물을 사용하는 걸 발견하면 사회적 혜택과 도움을 앗아갔고
말 그대로 '철창'인 감옥에 던져넣었으며
자신들에 대해 낙담하게 만드는 상황에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을 몰아넣고
회복하지 못한다고 증오합니다
너무 오랜 시간, 우리는 개인적인 재활에 대해서만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적 재활에 대해서 논의해야 합니다
집단으로서의 우리에게 무엇인가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쥐 공원과 같은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고립된 우리 같지 않은 사회를 말입니다
우리는 부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을 바꾸고
서로를 재발견해나가야 합니다
중독의 반대는 맑은 정신이 아닙니다 중독의 반대는 관계입니다
이 영상은 "비명을 추적하다: 마약과의 전쟁 그 시작과 끝"의 저자 요한 하리와 함께 제작하였습니다
기사
무엇이 헤로인 중독을 일으킬까요?
참 시시한 질문이죠, 그렇죠?
누구나 아는 뻔한 이유잖아요
헤로인이 헤로인 중독을 일으키죠
이렇게 진행됩니다
만약 당신이 헤로인을 20일 동안 쓰면, 21일째가 되었을 때
당신의 몸이 약물을 격렬하게 원하게 될 겁니다
왜냐하면 헤로인에 화학적인 갈고리가 있기 때문이죠
이게 바로 중독이라는 거죠
그런데 함정이 있습니다
우리가 중독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의 모든 것이 잘못되었거든요
만약 당신의 고관절이 골절됐다고 하면 당신은 병원으로 실려가겠죠
그리고 많은 양의 다이아몰핀을 몇 주나 몇 달 동안 맞게 됩니다
다이아몰핀은 헤로인입니다
사실, 어떤 중독자가 거리에서 구할 수 있는 헤로인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왜냐하면 마약상들이 약에 희석하는 것들로 오염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도 지금 병원에서
많은 양의 최고급 헤로인을 맞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중 적어도 일부는 중독자가 되겠죠?
하지만 면밀히 연구된 결과,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당신의 할머니도 고관절 수술 후에 마약쟁이가 되지 않았죠
왜일까요?
현재의 중독에 대한 이론은 일련의 연구 결과로부터 비롯되었는데요
이 연구들은 20세기 초반에 시행된 것들이었습니다
실험은 간단합니다
쥐를 한마리 데려다가 우리에 넣고 물병 두개를 줍니다
하나는 그냥 물, 다른 하나는 물에 헤로인 혹은 코카인을 섞었죠
실험을 시행하는 거의 모든 경우에 있어서
쥐는 약물이 들어간 물에 집착하게 되고
조금, 조금 더 마시다가 결국 자신을 죽이게 됩니다
하지만 1970년대에 들어서, 심리학자 브루스 알렉산더는
이 실험에서 무언가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쥐가 우리에 혼자 갇혀있다는 점이었죠
약물을 마시는 것 외엔 할 것이 아무것도 없이 말이죠
실험을 다르게 하면 어떻게 될까, 그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쥐 공원을 만들었습니다 간단히는 쥐들을 위한 천국이죠
그곳은 쥐가 색색의 공과 돌아다닐 터널이 가득한 멋진 우리로,
함께 놀 수 있는 친구들이 가득했으며 짝짓기도 내키는 대로 할 수 있는
쥐 마을에 필요한 모든 것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물이 든 물병과 일반 물병을 두었습니다
그러자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쥐 공원에서는 약물이 들어간 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은 거죠
어떤 쥐도 강박적으로 약물을 섭취하지 않았고 어떤 쥐도 과다복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다 쥐에게만 적용되는 얘기일수도 있죠, 그렇죠?
글쎄요, 유용하게도 비슷한 맥락의 실험이 인간에게도 있었습니다
바로 베트남 전쟁이었습니다
베트남 전쟁에 참여한 미군들의 20%는 대량의 헤로인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공포에 사로잡혔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거리마다 수백 수천명의 중독자들이 가득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군인들을 추적한 연구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어요
그들은 재활원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또한 금단 증상을 보이지도 않았으며
95%가 집에 돌아온 후 그냥 약물 사용을 멈췄습니다
중독의 옛날 이론을 믿는다면, 이건 말도 안 되는 결과죠
하지만 알렉산더 박사의 이론을 믿는다면, 이는 완벽하게 들어맞는 결과입니다
만약 당신이 가고 싶지 않은 끔찍한 외국의 정글에 던져지고
어느 순간에도 죽이거나 죽으라고 강요 당할 수 있는 순간이라면
헤로인을 한다는 건 시간을 보내기 정말 좋은 방법이겠지만
만약 친구들과 가족들이 있는 행복한 집으로 돌아간다면
이는 마치 첫번째 우리에서 꺼내져 사람을 위한 쥐 공원에 넣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화학물질이 문제가 아닙니다 당신의 철창이 문제죠
우리는 중독에 대해 다르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은 유대하고 함께하고 싶어하는 본질적인 욕구가 있습니다
우리가 행복하고 건강할 때면 우리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럴 수 없을 때,
트라우마, 고독, 삶의 무게에 지칠 때면
우리는 어떤 안도감을 주는 무언가와 함께할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끝없이 확인하는 것일 수도 있고
포르노, 비디오 게임, 레딧(reddit), 도박, 혹은 코카인일 수도 있죠
하지만 어떤 것과든 유대를 가지게 될겁니다 그게 인간의 본성이니까요
해로운 유대에서 벗어나는 길은 건강한 유대를 형성하는 겁니다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죠
중독이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단절의 위기의 한 증상일 뿐입니다
우리 모두 느끼고 있죠
1950년대 이후 미국인 한 명 당 친한 친구의 평균 숫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그들의 집 면적의 숫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친구보다 집 크기를 선택하는 것 인간 관계보다 물건을 선택하는 것
우리가 이제 거의 백년 동안 싸워온 마약과의 전쟁은
모든 것을 악화시켰습니다
사람들의 회복을 돕고 삶을 되찾을 수 있게 하기는 커녕
우리는 그들을 사회에서 내쫓았고
직업을 갖거나 안정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었으며
그들이 약물을 사용하는 걸 발견하면 사회적 혜택과 도움을 앗아갔고
말 그대로 '철창'인 감옥에 던져넣었으며
자신들에 대해 낙담하게 만드는 상황에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을 몰아넣고
회복하지 못한다고 증오합니다
너무 오랜 시간, 우리는 개인적인 재활에 대해서만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적 재활에 대해서 논의해야 합니다
집단으로서의 우리에게 무엇인가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쥐 공원과 같은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고립된 우리 같지 않은 사회를 말입니다
우리는 부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을 바꾸고
서로를 재발견해나가야 합니다
중독의 반대는 맑은 정신이 아닙니다 중독의 반대는 관계입니다
이 영상은 "비명을 추적하다: 마약과의 전쟁 그 시작과 끝"의 저자 요한 하리와 함께 제작하였습니다
번역자: kurzgesagt
영상: kurzgesagt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ao8L-0nSYz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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