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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에 따른 열 연관 사망률 증가에 대한 경고

<KISTI의 과학향기> 제3236호   2018년 10월 22일
2015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원조 하에 채택된 파리협정은 산업화 전 수준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섭씨 2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각국이 협의한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의정서는 또한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섭씨 1.5도로 제한하기 위한 각 국가들의 추가적인 노력을 촉구한다.
 
런던스쿨 위생 및 열대의학(LSHTM) 연구팀에 의해 수행된 본 연구는, 파리협정의 시나리오에 기반하여 지구 온난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첫 번째 연구다. 연구팀은 파리협정상 설정된 임계값(1.5°C ~ 2°C) 및 그 이상의 기온 상승(3°C ~ 4°C)이 사망률에 미치는 예상 영향을 평가했다. 이와 같은 예측은 지구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열 관련 사망률 증가가 추위로 인한 사망률 감소와 어떻게 상쇄될 수 있는지를 고려했다.
 
본 연구의 범주는 세계 다 지역 간 비교연구를 포함했다. LSHTM 연구팀은 먼저 각기 다른 사회경제 및 기후조건을 가진 23개국 451개 지역에서 기온 관련 사망에 대한 이력을 분석 하였다. 이 후, 지리 분포와 기온-건강 위험요인을 동일하게 유지한 상태에서 다양한 지구 온도 상승에 따른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하여 동 요인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력을 예측했다.
 
분석 결과, 가장 경미한 온난화(1.5°C) 상황에 비해 극심한 온난화(3°C ~ 4°C) 상황에서 열 관련 사망률이 급격하게 증가하였으며, 추가적인 초과 사망률 또한 전 지역에서 0.73% 에서 8.86%까지 치솟았다. 추위로 인한 사망률의 잠재적 감소에 대한 고려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순 차이는 양성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섭씨 2도와 1.5도 간 온난화 현상을 비교했을 때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비교적 추운 지역의 초과 사망률은 변화가 없거나 다소 감소한 경향이 있는 반면, 남아메리카, 남유럽, 동남아시아(변화구간 0.19% ~ 0.72%) 등 온난화가 비교적 심한 지역에서는 사망률의 순 증가가 예측되었다. 동 연구결과는 섭씨 1.5도 및 2도의 온난화와 연관된 건강위험요인에 대한 평가를 포함하여 오는 10월에 발표될 세계기상기구(IPCC)의 특별보고서를 뒷받침 한다.
 
연구논문의 첫 저자인 Ana Maria Vicedo-Cabrera는 “우리 연구팀의 예측은 온난화가 섭씨 2도 이하로 유지된다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당량의 열 관련 사망률이 제한될 것임을 의미한다.” 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극도의 기후변화 하에서 지구의 여러 지역에서 열로 인한 사망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며, 이는 추위로 인한 사망률 감소와 불균형을 이룰 것이다.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낮추려는 노력은 대부분의 인구 및 빈곤국가를 포함하고 있는 열대기후 및 건조기후 지역에 추가적인 이점을 제공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Antonio Gasparrini는 “동 연구결과가 생명 보존을 위한 노력으로 각국이 파리협약에 부합하는 정책 집행을 통해 결정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촉구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며 “현재, 섭씨 3도 이상의 지구온난화 궤도에 들어선 상태이며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전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심각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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