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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야구경기에서 홈런이 늘어나는 이유

KISTI 과학향기 제1915호   2024년 09월 23일
자막
하늘을 가르며 시원하게 날아가는 홈런은

야구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최근 야구 경기에서

홈런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바로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더운 날씨에는 타자들이 홈런을 더 잘 칩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기온이 높으면, 공기를 이루는 기체 분자들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분자 사이의 공간이 넓어지고, 공기의 밀도가 낮아집니다.

이에 따라 공기 저항이 줄어들어, 공이 더 멀리 날아가죠.

그렇다면 기후변화로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으니,

그 영향으로 홈런의 개수도 늘어나지 않았을까요?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연구팀은

기후변화와 미국 메이저리그 홈런 수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1962년부터 2019년까지 치러진

10만 회의 메이저리그 경기 데이터와

경기가 벌어진 날의 기상 정보를 분석했습니다.

또 2015년부터 메이저리그에 도입된 자동추적 카메라와

컴퓨터 시스템 기록 등을 활용했죠.

그 결과, 2010년 이후부터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577개의 홈런이 더 늘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매 시즌 평균 58개의 홈런이 추가된 셈이죠.

일일 최고 기온이 1℃ 높아지면,

경기당 홈런 수가 2%씩 늘었습니다.

특히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인 리글리 필드처럼,

낮에 치러지는 경기가 많은 곳일수록

홈런의 개수가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반면, 완전한 돔 구장인 탬파베이 레이스의 트로피카나 필드의 경우,

온도 변화가 홈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지금은 기후변화의 영향이 1%로 미미하지만,

만약 기온 상승이 지속된다면

홈런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1세기 전체로 따지면 수천 개의 홈런이

기후변화로 인해 더 터져 나올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이는 마냥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홈런이 많이 나오면 팬들은 즐거울 수 있겠지만,

무더위에서 경기해야 하는 선수들의 건강에 무리가 될 수도 있고,

폭우 등 예측할 수 없는 날씨로 경기가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우리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해주기를 당부했습니다.

KISTI의 과학향기에는

기후변화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KISTI의 과학향기로 오세요!
영상: KISTI
출처: https://youtu.be/Z7Pw7VGgRY8?si=8TViHLCyTFmh6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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