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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유치원을 다닌다?

KISTI 과학향기 제1901호   2024년 04월 01일
자막
남극의 황제펭귄은 공동육아를 하는 대표적인 동물입니다.

한곳에 모여 알을 낳고, 서로의 새끼를 함께 키워

포식자로부터 보호하죠.

코끼리도 무리에 속한 암컷이 다 같이 힘을 합쳐

새끼들을 기르는 공동 육아를 합니다.

그런데 아주 오래전, 공룡들이 살았던 시대에도

공동 육아가 이뤄졌다고 해요.

독일 괴테 프랑크푸르트대가 이끈 국제 공동 연구팀은

암컷 ‘트로오돈’들이 한 둥지에 알을 낳고

서로 번갈아 가며 품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트로오돈은 75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북미대륙에서 살았던 육식공룡입니다.

트로오돈은 오늘날의 새와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뼈는 비어 있어 가볍고, 깃털이 달린 날개를 갖고 있었거든요.

그렇지만 몸집이 커서 날지는 못하고,

빠르게 달리며 사냥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보통 악어나 거북 같은 파충류는 체온이 낮아 알을 품지 않습니다.

대신 알을 땅에 완전히 파묻고 땅의 열로 부화시키죠.

연구팀은 트로오돈의 알껍데기 화석을 분석해

껍데기의 탄산칼슘 결정이 만들어질 때의 온도를 계산했습니다.

그 결과, 트로오돈의 알은 30~42℃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는 오늘날 새의 알 온도와 비슷합니다.

트로오돈이 알을 품을 수 있을 정도로 체온이 높았다는 뜻입니다.

연구팀은 트로오돈이 번식기에 4~6개의 알을 낳았을 것이라 추정했습니다.

그런데 화석에는 24개의 알이 한곳에 모여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트로오돈이 같은 둥지에 알을 낳고

번갈아 가며 품었을 것이라 추정했습니다.

모든 동물이 공동 육아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새끼나 알을 낳은 뒤 돌보지 않고 떠나버리는 동물들도 있죠.

대표적으로 바다거북이 있습니다.

바다거북의 알에는 많은 영양분이 들어 있어

온도와 습도만 맞으면 알이 저절로 부화합니다.

바다거북은 자신과 새끼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천적에게 노출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알을 품지 않도록 진화했습니다.

대신 수많은 알을 낳는 방식으로 수를 유지합니다.

자신의 새끼를 다른 부모에게 맡기는 동물도 있습니다.

바로 뻐꾸기입니다.

뻐꾸기는 다른 새들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둥지에 자신의 알을 몰래 낳습니다.

둥지의 주인은 뻐꾸기의 알을 자신의 알로 여기고

열심히 알을 품어 부화시키죠.

물자라는 수컷이 육아를 도맡습니다.

물자라 암컷은 수컷의 등 위에 알을 낳는데,

수컷은 알이 건강하게 부화할 때까지 물 밖에서 생활합니다.

알 때문에 잠수해서 먹이를 잡아먹을 수 없어

수컷 물자라는 알을 돌보는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합니다.

캥거루도 독특한 방식으로 육아를 합니다.

보통 포유류의 새끼는 어미의 뱃속에서 어느 정도 성장해 태어납니다.

하지만 캥거루는 임신 후 한 달이 안 된 상태에서

미숙한 새끼를 낳습니다.

그리고 아기 주머니에서 새끼를 키우죠.

임신 기간에는 캥거루의 움직임이 둔해져

천적의 공격에 취약해진다고 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임신 기간을 최대한 줄이고

아기 주머니에서 안전하게 새끼를 키우는 것이라고 해요.

육아의 방식이 이렇게 다양하게 진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동물마다 서식지와 특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모든 동물의 육아 방식은 제각각이지만,

새끼를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것입니다.

KISTI의 과학향기에는

동물들의 육아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KISTI의 과학향기로 오세요!
번역자: KISTI
영상: KISTI
출처: https://youtu.be/UMIc9KUbZxM?si=MsLiYnyD8txxG-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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