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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패턴 분석하는 독거노인 돌봄 AI 효과 있다
<KISTI의 과학향기> 제3685호 2021년 09월 27일경기 용인시가 AI 기술을 접목해 비대면으로 노인돌봄서비스를 했더니 노인들의 신체와 정신건강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는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65세 이상 독거노인 가운데 재가노인지원서비스 및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111명에게 ‘터치케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터치케어 서비스는 손목에 착용하는 손목시계 형태의 웨어러블밴드와 사물에 부착하는 터치패드 형태의 디바이스를 활용해 어르신들의 행동을 감지하고 분석한 뒤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상, 식사, 복약, TV시청, 운동 시간 등을 ‘AI 순이’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터치패드 디바이스는 냉장고, 전자레인지, 싱크대, 약통, 리모컨, 창문, 변기 등 생활에 필요한 기기 7곳에 부착됐다. 노인 개인별 생활패턴을 AI가 인지해 노인의 휴대전화로 각자에게 맞는 생활개선 어드바이스를 해 줬다. 그 결과 참여 노인의 생활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터치케어 서비스 개발업체(DNX)와 용인디지털진흥원이 지난해 8월 10일부터 9월 19일까지 6주간 서비스 실증을 해보니 노인들의 걸음걸이수가 평균 900∼1천773보 늘어났다. AI의 권유로 산책을 위해 집 밖에 나가면서 외출시간도 6∼30분이 늘었다.
습관적으로 새벽시간에 TV를 보는 노인에게 AI순이가 잠을 청했더니 TV 시청시간이 평균 71% 감소하고 리모컨 터치횟수도 9회 줄었고, 오후 10시 이후 식사횟수도 35% 감소했다. 생활이 규칙적으로 바뀌면서 노인들의 영양지수가 10.64에서 11.79로 올라갔다.
이처럼 생활패턴이 건강하게 개선되면서 노인들의 정신건강도 향상됐다. 건강검진을 통해 우울증 평가를 해보니 4.8점에서 2.2점으로 우울증이 감소했고, 노인 스스로 평가하는 삶의 질 만족도가 0.89에서 0.92로 증가했다.
간이인지기능 검사에서도 2.57점에서 2.86으로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AI순이가 퀴즈, 음악감상, 영어공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노인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준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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