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의 과학향기

오늘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KISTI를 구성하는 네 곳의 본부 중에서,
‘국가슈퍼컴퓨팅본부’에서 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지난번 이야기에서 떡볶이 조리 연구소에 지원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 기억하시나요?
면접을 봤던 그 지원자는 마침내 합격을 하게 되었고
연구소에 대해 본격적으로 더 알아보기로 했어요.
특별히 떡볶이와 관련된 복잡한 데이터 분석이나 예측을 어떻게 해내는지 궁금했는데
한 선배로부터 ‘떡볶이 연구 슈퍼컴퓨팅 연구소’에서 관리하고 있는 슈퍼컴퓨터가
바로 그 비법의 핵심이라며 직접 보겠냐는 제안을 받게 되었어요.

신입 연구원은 슈퍼컴퓨터가 하나의 거대한 고성능 컴퓨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방에 들어가서 보게된 것은 예상과는 많이 달랐어요.
수많은 컴퓨터들이 아주 많이 연결되어 있었고, 굉장히 큰 소리와 열이 발생하고 있었죠.
놀란 신입 연구원에게 슈퍼컴퓨팅 인프라센터 연구원이 다가와
고성능 컴퓨터 8000개 정도를 병렬로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이 HPC 고성능 컴퓨팅이며
세계 500등 안에 드는 것을 슈퍼컴퓨터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어요.

슈퍼컴퓨터의 거대한 규모에 놀란 연구원은
슈퍼컴퓨터가 어떻게 효과적으로 작동을 하는지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슈퍼컴퓨팅 기술 개발 센터’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옆방에 가보게 되었어요.
그곳에 계신 연구원 분들은 좀 더 나은 슈퍼컴퓨터의 활용을 위해서
하드웨어적인 부분이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 전반에 걸쳐서
지금의 슈퍼컴퓨터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서 도입해보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또 이러한 고성능의 슈퍼컴퓨터를 연구소 내부적으로만 사용하는 것인지 여쭤보았는데
내부 뿐만 아니라 떡볶이 관련 외부 기관이나 업체에서도 신청을 통해 사용할 수 있으며
지금은 인터넷 웹페이지를 통해서도 일부 자원을 할당 받아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셨어요.

신입 연구원은 이곳에서는 슈퍼 컴퓨터를 최적화된 방법으로 관리하는 일들만 하는 것인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슈퍼컴퓨팅 응용 센터’라는 이름이 붙은 옆 방으로 가보았어요.
그곳에서 단순하게 사람의 생각만으로 예측해볼 수 없는 떡볶이와 관련된
복잡한 학문적 연구들도 자체적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관련 연구원분으로부터 최근에는 떡볶이의 매운 정도에 따라 섭취했을 때
인체의 각 기관에서 어떠한 변화들이 일어날지 예측해보는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설명도 듣게 되었어요.

신입 연구원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서 또 어떤 일들을 해볼 수 있을지 궁금증을 가지고
‘지능형 시뮬레이션 센터’ 라는 이름이 붙은 연구실을 방문하게 되었어요.
담당자분은 마침 최근에 이루어지는 연구를 소개해주시겠다고 하셨고,
떡볶이를 조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요소들을 변화시켰을 때 어떤 결과물이 나오게 될지,
실제로 해보기 힘든 다양한 조건의 실험들을 가상으로 수행해보는 연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설명을 해주셨죠. 실제로 조리를 하기 전에 미리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에 더 나은 떡볶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연구 비용을 많은 부분 줄일 수 있다는 설명도 들어볼 수 있었어요.

신입 연구원은 문득 연구소 외부 사람들도 이러한 시뮬레이션을 활용해볼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HPC 융합플랫폼 연구단’을 방문해보게 되었어요.
그곳에서 ‘에디슨’ 이라는 서비스를 알게되었는데, 연구소 외부의 일반인들이나
떡볶이 조리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사람들도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수행해볼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떡볶이 조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본적인 지식에 대한 학습도 할 수 있고,
실제 조리 비법 개선을 위한 연구에도 활용해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죠.

사실 지금까지 이야기 했던 ‘떡볶이 연구 슈퍼컴퓨팅 연구소’의 실제 이름은 ‘국가슈퍼컴퓨팅본부’였어요. ‘떡볶이 연구 슈퍼컴퓨팅 연구소’가 고성능의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그 슈퍼컴퓨터를 활용해서 떡볶이와 관련된 다양하고 복잡한 연구와 시뮬레이션을 수행해보았다면 실제 ‘국가슈퍼컴퓨팅본부’는 효율적으로 슈퍼컴퓨터를 구성하여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그 슈퍼컴퓨터를 활용하여 복잡한 계산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학문적 연구와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되는 예측을 해내는 역할을 수행한거에요. 앞으로 남은 한 번의 기회를 통해 다른 한 곳의 본부에서는 데이터와 관련된 어떤 역할들을 수행하는지 살펴보기로 하고 오늘은 이쯤에서 마무리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