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MSG?카제인나트륨…정말 인체에 해로울까?

<KISTI의 과학향기> 제1604호   2012년 05월 14일
매년 5월 14일은 식품안전의 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5월 7일부터 18일까지를 ‘식품 안전 인식 기간’으로 정하고 ‘365일 안전한 식품, 건강한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식품첨가물 바르게 알기’라는 학술 세미나를 통해 식품첨가물에 대해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했다. 식품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식품첨가물을 안 쓸 수 없지만, 사용하자니 소비자가 싫어할 것 같다. 그렇다면 식품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유기농 식품만이 좋은 것일까? 유해하다고 알려져 있는 식품첨가물이 실제로 유해한지 과학적으로 접근해 보자.

몸에 해롭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식품첨가물 중 하나가 MSG로 많이 불리는 화학조미료 ‘L-글루타민산나트륨(monosodium L - glutamate)’이다. MSG는 라면 스프나 조미료, 과자 등에 들어있는 식품첨가물로, 식품에 감칠맛과 향을 더하는 작용을 한다. 그런데 1960년대 말, 다량의 MSG를 섭취하면 두통, 근육경련,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나왔다. 주로 중국음식을 먹고 나서 이러한 증상이 생긴다고 해서 ‘중국음식점 증후군’으로도 불렸다.

당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MSG의 하루 섭취량을 제한했고 신생아용 음식에는 첨가 자체를 금지했다. 하지만 이후의 연구에서 MSG와 이런 증상이 전혀 관련 없다고 증명되면서 이런 제한은 모두 해제됐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에서도 2010년에 MSG를 평생 먹어도 무해하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MSG를 섭취한 후 발생하는 일시적인 메스꺼움, 두통 등의 과민 반응에 대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시간 이내에 사라지는 일시적인 반응이라고 발표했다. 식약청은 오히려 일반 소금과 함께 사용하면 전체 나트륨 섭취를 20~4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서도 MSG를 인체에 무해하다고 인정했으나 신생아 식품에는 사용 금지 처분을 받았다. 영유아가 MSG를 섭취해도 성인과 같은 대사작용을 함에도 영유아 식품에는 사용 금지 처분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MSG의 안전성 문제 때문이 아니라 향미 증진의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MSG 무(無) 첨가표시 제품에는 MSG가 전혀 없을까? MSG는 글루타민산의 나트륨 염이다. 글루타민산은 단백질의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일반적으로 단백질 식품에 구성 성분으로 존재한다. 때문에 글루타민산은 식품 성분에도 들어있다. 유제품, 육류, 어류, 채소류 등 동?식물성 단백질에 함유돼 있으며 식품에 천연 구성성분으로도 존재한다.


[그림]식품 성분에 함유된 글루타민산의 양.


얼마 전 TV 광고에 등장해 논란이 됐던 조제커피 속 ‘카제인나트륨’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카제인나트륨은 화학적 합성품으로 분류되지만 카제인은 정제된 우유단백질이다. 우유에서 우유단백질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수산화나트륨과 같은 알칼리 처리를 하고 섭씨 80~90도로 열을 가하면 카제인 단백질만 녹아나온다. 여기에 단지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나트륨을 결합시킨 것이 카제인나트륨이다.

카제인나트륨은 JECFA(Joint FAO/WHO Expert Committee on Food Additives, 국제식량농업기구/세계보건기구 합동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에서 1일 허용 섭취량을 설정하지 않을 만큼 안전성이 확인된 물질이다.

햄, 소시지 등 식육가공품 고기의 발색제로 사용되는 ‘아질산나트륨(sodium nitrite)’도 발암 가능성이 있는 식품첨가물이라는 인식이 있다. 아질산나트륨은 고기에 함유돼 있는 미오글로빈이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육가공품의 빛깔을 먹음직스러운 복숭아 빛으로 만든다. 아질산나트륨은 질산나트륨을 납과 함께 녹여서 만든 무색의 결정으로 염료의 제조, 식품 첨가물, 의약품 등으로 쓰이고 있다.

아질산나트륨이 발암물질이라고 알려진 이유는 아질산염이 육류에 들어 있는 아민류(아미노산, 펩티드, 단백질)와 산성조건에서 반응하면 니트로소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일 허용 섭취량 조건에 맞게 섭취하면 문제가 되지 않고 배출된다. 게다가 JECFA와 국제암연구소(IARC)가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동물, 인간 등에 암이나 생식독성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는 상태다.

사용기준은 “식육제품, 고래고기 제품, 어육 소시지, 어육햄, 명란젓, 연어알젓 이외의 식품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 사용량도 종류별로 정해져 있다. 외관이나 맛이 식염과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밖에도 모든 합성보존료는 몸에 안 좋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대부분의 허용 합성 보존료는 허용 사용량 범위 내에서는 안전하다. 미생물의 발육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소르빈산’이나 ‘아질산염’을 함께 가열 처리하면 발암물질을 만들어낸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발암 여부는 불확실하다. 통상적으로 식품가공, 조리 시에는 발암물질이 생성될 가능성이 없다.

이렇듯 허용된 식품첨가물에 대해서도 널리 퍼진 부정적인 이미지는 개선될 필요가 있다. 일부 언론이나 비전문가에 의한 선정적인 부추김에 막연히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물론 식품첨가물 사용을 최소화하고 사용 대상을 줄이기 위한 업계의 노력은 계속돼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와 언론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식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글 : KISTI의 과학향기 편집부(자료 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청)
평가하기
쯧쯧
  • 평점   별 1점

인공조미료 MSG, 아스파탐, 사카린 등은
인간을 관찰한 장기 연구결과에서 (5년 - 11년)
신장기능손상,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뇌졸중 등의
가능성을 높임이 확인되었다.

2014-12-10

답글 0

이상윤
  • 평점   별 5점

댓글들이 재밌네요.
인공조미료의 안전성은 불문명하다고 주장하면서 천연조미료는 무조건 안전하다?
천연조미료가 안전하다는 증거는 어디있습니까?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독은 어떻게 설명할건가요?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음식이건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건 다량으로 섭취해서 몸에 좋은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MSG나 사카린에 극도의 거부감을 나타내는 분들은 정작 매일 손은 잘 씻고 음식을 먹는지 모르겠네요.
손에 있는 세균이 인공조미료보다 몇배는 더 해로운데 말이죠.

2013-06-20

답글 0

이춘화
  • 평점   별 4점

무슨 말도 안되는 애메모호한 이딴글을 쓰는지...
합성으로 만둔것과 천연을 같이 취급하시다니...
합성으로 고기를 만들었다면 쌀을 합성으로 만들었는데 무해하면 평생먹을텐가
영유아는 안전상의 이유가.아니라 미필요성?? 헐.. 애기들.두시간동안 두통 어지럼 등을 호소하고 있어도 안전하다고 보고만 있을건가?? 일시라해도 몸에.안좋으니.그런반응이.있는거지..
먹을게 없어서 살고자 먹는 의미가 아니라건강하게 오래살고자 좋은 음식 먹는 현대에 어줍잖은 글이다..
이런글은 내려야할듯...

2012-12-19

답글 0

gg
  • 평점   별 5점

당연히 다량의 MSG, 카제인나트륨을 섭취하면 안좋죠. 시중에는 마치 독약인거처럼 표현해놔서 저도 MSG 하면 바로 거부감부터 들던데, 그렇게 먹지못할정도의 나쁜물질은 아니라는 글 같습니다. 왜 그렇잖아요.. MSG무첨가 해서 크게 광고하면 되게 좋은것처럼 인식되고.. 확실한건 유기농식품을 먹으면 건강에 더 이롭습니다.

2012-06-15

답글 0

김정기
  • 평점   별 1점

식약청자체가 신뢰를 잃어버린지금 이 기사에 신뢰가 가겠습니까?

2012-06-13

답글 0

김동환
  • 평점   별 5점

좋은 글 읽고 갑니다..감사합니다.

2012-06-03

답글 0

hj
  • 평점   별 5점

이런 종류의 뉴스들... 탄음식이 나쁘다고 했다가 괜찮다고 했다가, 술이나 커피가 나쁘다고 했다가 어느 정도는 좋다고 했다가... 너무 오락가락해서 쉽게 믿음이 가지 않는다. 그냥 스스로 조심하되 조금은 무던한 마음을 가질뿐...

2012-05-31

답글 0

상상플러스
  • 평점   별 5점

그럼 식약청 관계자는 유기농 안먹고 식품첨가물을 즐겨드시나? 당신들 한마디 한마디가 불신을 조장한다는걸 모르나?

2012-05-30

답글 0

김진수
  • 평점   별 2점

두 시간 이내에 사라지는 일시적 과민반응이 생긴다는데, 이것은 몸에 나쁘다는 거 아닌가? 일시적 과민반응으로 생기는 두통은 몸에 해로운 것이 아니니 안심하고 먹어라?

2012-05-30

답글 0

진부한지식
  • 평점   별 5점

난또 뭐라고...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발표한 기사를 인용한거군.
세계보건기구나 미국 FDA의 예를 들어 증거가 없다고 안전하다고 떠드는 정부의 말은 이젠 신용이 생기지 않는다.
어떻게 화학MSG와 천연글루타민산이 같다고 할수있는지...
몸이 미리 알고 두통을 일으키고 메스꺼운데 어떻게 아무탈이 없다는건지....
저들은 유기농은 먹지 않고 MSG나 식품첨가물이 든 음식을 아무렇지 않게 매일 섭취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2012-05-23

답글 0

아질산
  • 평점   별 5점

알기론 아질산나트륨 자체보다 어떤 다른 음식의 성분과 결합되면 발암물질이 된다고 들었는데

2012-05-21

답글 0

서정
  • 평점   별 1점

왜... 한겨레라고 하지요?? 이 글이 한겨레 글인가요??

2012-05-17

답글 0

norrell
  • 평점   별 1점

식품첨가물이 몸에 해로운가를 따지는 글에서 왜 이런 반론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2번과 3번은 오히려 저런 이점이 있어서 식품첨가물을 써야한다 라고 생각할 수 도 있는거 아닌가요? 소비자의 건강에 해가 없다고 하는데 건강을 위한 것이 없다는게 무슨 소리인가요? 일반식품은 건강보조제가 아닙니다.

2012-05-15

답글 0

신동주
  • 평점   별 1점

한겨레. 너무 하네~
허용기준치,안전성을 따지기 전에 식품회사에서 첨가물을 사용하는 이유부터 알아보시지요.

1.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가면 그만큼 원재료의 양을 줄일 수 있다.원자재값을 아낄 수 있으니 회사가 이익!!
2.색깔,맛,향이 좋아진다.원재료가 부실해도 상관없다.저가의 재료로 많이 남기니 회사가 이익!!
3.산화방지제,합성보존료 등으로 식품의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다.이것도 회사측이 이익!!

소비자의 건강을 위한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안전하다니 무슨 로비가 있나???
소비자를 위한게 하나 있긴 하지요.저렴한 가격?그것도 요즘은 옛말이지만 말이죠~

2012-05-15

답글 0

norrell
  • 평점   별 2점

아질산나트륨은 이렇게 쓰면 좀 위험합니다. 1일 허용량 안에서 먹으면 안전할지 몰라도, 명확한 위암의 위험요인에 high nitrate consumption이 들어갑니다. 많이 먹으면 위험하다는 것이죠. 아질산나트륨은 되도록 먹는걸 피하라고 쓰는게 옳을 것 같습니다.

2012-05-15

답글 0

이태욱
  • 평점   별 5점

아....무조건 다 나쁜 것은 아니구나,,,,

2012-05-15

답글 0

윤승환
  • 평점   별 5점

좋은 지식 감사합니다...!

2012-05-14

답글 0

안개속으로
  • 평점   별 5점

아질산나트륨?
아질산나트륨의 일일 섭취 허용량이란 것이, 어느 정도의 어묵소시지나 햄까지 괜찮다는 것인가.
니트로소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을 생성 시키는 산성조건이란 어떤 경우인가.
사용이 허용 됐기 때문에 괜찮다는 논리로만 가려면 애초에 하나마나 한 말이 아닌가
결국 식품의약품안전청 안내자료일 뿐인가?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합성보존료 솔빈산칼륨에 대해선 한마디도 없다.

2012-05-14

답글 0

추천 콘텐츠
인기 스토리
쿠키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이거나 브라우저 설정에서 쿠키를 사용하지 않음으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 사이트의 일부 기능(로그인 등)을 이용할 수 없으니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메일링 구독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