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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바이러스가 소아마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 / 항암 물질 ‘제부라린’이 암세포에 미치는 영향

<KISTI의 과학향기> 제184호   2004년 09월 13일
◈ 감기 바이러스가 소아마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

보통의 감기 바이러스(Cold Virus)를 생쥐의 근육에 주사할 경우 회색질척수염(Poliomyelitis)이 발병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바이러스 감염은 기주세포(Host Cell)의 표면에 존재하는 수용체(Receptor) 단백질과 바이러스가 결합하면서 시작된다. 폴리오바이러스의 수용체를 제거한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근육에 바이러스를 투입하면 소아마비와 유사한 증상이 야기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바이러스의 침투 경로가 비강이 아닌 근육이라는 점만으로 전혀 다른 질병이 발병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의 요지는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 A21(Coxsackievirus A21)을 이 바이러스에 감수성(Susceptibility)을 갖도록 유전자 조작된 생쥐의 근육에 주사할 경우 감기 대신 회색질척수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비록 감기 바이러스일지라도 적절한 조건이 충족되면 소아마비, 즉 회색질척수염을 일으키는 병원체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 결과로 폴리오바이러스(Poliovirus)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출처: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 항암 물질 ‘제부라린’이 암세포에 미치는 영향

유전 물질인 DNA의 메틸화(Methylation)를 억제하는 약물인 ‘제부라린(Zebularine)’이 암세포의 분열과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연구 결과가 미국의 학술지 “암세포(Cancer Cell)”, 8월호(6권, 2호, 151-158)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제부라린’이 보통의 건강한 세포보다 종양세포에 의해 더 잘 흡수되기 때문에 항암 효과는 높이면서 부작용 위험은 줄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암세포에 침투하는 약물의 양이 정상 세포에 침투하는 양보다 더 많기 때문에 암세포의 성장과 분역을 억제한다. ‘제부라린’은 DNA의 메틸화를 억제하는 효능을 갖고 있는데, DNA 메틸화란 메틸기(-CH3)가 DNA 가닥 일부에 첨가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메틸기가 첨가되면 DNA가 복제되거나 전사될 때 이중가닥이 풀리지 않는 침묵 현상(Silence)이 발생해 결과적으로 유전자 발현에 실패하고 만다. 그리고 이런 현상이 p21 같은 항암 유전자에 동반하면 결과적으로 암 발달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이 같은 DNA 메틸화를 억제하거나 역전시키면 암을 치료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출처: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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