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과학향기 for Kids] 따가운 뙤약볕으로부터 피부를 지켜라!

<KISTI의 과학향기> 제3080호   2024년 07월 22일
습한 공기와 함께 기온이 30℃를 훌쩍 넘어가는 여름. 무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수영장으로 떠나기 좋은 계절입니다. 그런데 정신없이 물놀이를 즐기고 며칠 뒤, 거울을 들여다보면 피부가 어둡게 변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분명 자외선 차단제도 잘 발랐는데, 왜 피부색이 변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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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햇빛 아래서 오랜 시간 있다 보면 피부색이 변할 수 있다. ⓒshutterstock
 
피부가 타는 건 ‘멜라닌’ 때문!
 
햇빛은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과 눈으로 볼 수 없는 적외선, 자외선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자외선은 우리 몸이 비타민 D를 만들 때 필요합니다. 다만 너무 오래 쬐면 피부가 따가워지고, 기미와 주근깨가 생기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피부암을 유발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우리 몸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기 위해 ‘멜라닌’을 만들어 냅니다. 멜라닌은 머리카락과 피부, 눈동자 등 신체 부위의 색깔을 결정하는 어두운 색소입니다. 인종에 따라 피부색이 다른 것도 멜라닌 때문입니다. 우리가 자외선을 쬐면, 피부 가장 안쪽에서 멜라닌 색소가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멜라닌 색소는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 바깥쪽으로 올라옵니다. 그래서 햇빛 아래서 뛰어놀고 몇 시간이 지난 후에야 피부가 짙은 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림2사진 2. 자외선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피부를 지키기 위해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낸다. 멜라닌 색소가 많아지면 피부가 평소보다 어두운색을 띠게 된다. ⓒshutterstock
 
이렇게 만들어진 멜라닌은 자외선이 우리 몸에 침투하는 것을 막습니다. 또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푸석해지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만약 몸에 멜라닌 색소가 적다면, 피부가 잘 타지 않는 대신, 화상을 입거나 통증을 느끼기 쉽습니다.
 
‘멜라닌이 자외선을 차단하니, 자외선 차단제를 안 발라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요. 멜라닌 색소가 자외선을 차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피부 질환을 예방하고, 기미, 주근깨가 진해지지 않도록 막으려면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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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멜라닌의 자외선 차단 능력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shutterstock
 
한번 탄 피부색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까?
 
그런데 멜라닌 색소 때문에 변한 피부색은 언제쯤 원래대로 돌아올까요? 햇빛 아래에서 얼마나 오래 뛰어놀았는지, 피부를 어떻게 관리했는지, 피부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2달 후에는 원래 색으로 돌아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외선에 의해 어둡게 변한 피부 세포가 각질이 돼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죠. 이와 동시에 새로운 피부 세포가 만들어져, 피부는 다시 원래 색으로 돌아옵니다. 물론 햇빛에 너무 오래 노출됐거나, 피부를 일부러 태우기 위해 태닝 제품을 자주 사용했다면 피부색이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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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햇빛에 너무 오랜 시간 노출되거나, 태닝 제품을 사용했다면 피부색이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shutterstock
 
결국 피부색이 어둡게 변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사람마다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는 정도가 다르므로 타는 정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피부가 타는 걸 예방하기 위해선 자외선 차단 기능이 뛰어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그리고 자주 덧발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에요. 이번 여름에는 너무 많이 타지 않도록 조심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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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서 연계 - 이번 과학향기 에피소드는 어떤 교과 단원과 관련돼 있을까? 

5학년 2학기 과학 - 날씨와 우리 생활
6학년 2학기 과학 -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
 
글 : 남예진 동아에스앤씨 기자, 일러스트 : EZ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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