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동물도 거울을 본다? 자기인식의 이모저모

2019년 03월 13일
  • 0313 카드뉴스 최종 200dpi 01
  • 0313 카드뉴스 최종 200dpi 02
  • 0313 카드뉴스 최종 200dpi 03
  • 0313 카드뉴스 최종 200dpi 04
  • 0313 카드뉴스 최종 200dpi 05
  • 0313 카드뉴스 최종 200dpi 06
  • 0313 카드뉴스 최종 200dpi 07
  • 0313 카드뉴스 최종 200dpi 08
  • 0313 카드뉴스 최종 200dpi 09
  • 0313 카드뉴스 최종 200dpi 10
  • 0313 카드뉴스 최종 200dpi 11
  • 0313 카드뉴스 최종 200dpi 12
  • 0313 카드뉴스 최종 200dpi 13
  • 0313 카드뉴스 최종 200dpi 14
  • 0313 카드뉴스 최종 200dpi 15
  • 0313 카드뉴스 최종 200dpi 16
1
사람은 수많은 시간동안 거울을 보며 지낸다.
 
헤어 스타일은 잘 어울리는지,
이에 음식 찌꺼기가 끼지는 않았는지,
전체적인 옷매무새는 괜찮은지 날마다 점검하고 길을 나선다.
 
2
이는 거울 속 존재가 바로 [나 자신]임을
자각(Self-awareness)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자기인식은 그간
높은 지능을 가진 인간만이 가능한
고차원적인 행위로 여겨져 왔다
 
3
그러나 과학자들의 연구로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던 우월성은 근거 없음이 밝혀졌다.
 
침팬지를 비롯한 여러 동물들이
자기인식 능력을 갖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4
이와 관련, 가장 유명한 실험이
1970년 사이언스에 게재된
고든 갤럽 박사의 침팬지 연구다.
 
5
심리학 교수였던 그는 어느날
“유아 발달단계에 관한 심리학 실험을 동물에게 하면 어떨까?”
라는 참신한 발상을 했다.
 
거울을 주고 동물들의 반응을 시험하는 것이었다.
 
6
실험 대상은 침팬지.
갤럽 교수는 암컷, 수컷 두 마리에게 각자 거울을 주었다.
 
그러자 난리가 벌어졌다.
거울 속 자신을 다른 침팬지로 착각,
소리를 지르고 위협행동을 하는 것이었다.
 
 
7
그런데 실험이 며칠간 계속되면서 변화가 나타났다.
위협행동이 줄어들고, 거울 속 자신을 관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사이에 끼인 음식물을 빼는 등 거울을 활용해
몸치장(?)을 하기도 했다.
거울 속 모습이 자신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8
이는 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놀라운 발견이었다.
 
이후 많은 과학자들이 동물들의 자기인식에 대한 실험을 앞다퉈 진행했다.
 
9
대표적인 것이 마크 테스트(mirror mark test)다.
 
방법은 간단하다. 냄새 없는 염료를 바르는 등
동물의 얼굴에 표식을 하고, 거울에서 이를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표식을 인식하고 이를 건드리거나, 잘 보이도록 몸을 돌리는 등
반응을 보인다면 거울 속 모습이 자신임을 인식한다는 뜻이다.
 
10
지금까지 인간과 가까운 침팬지말고도
많은 동물들이 이 테스트를 통과했다.
돌고래, 까치, 코끼리, 청줄청소놀래기 등이다.
 
참고로 사람은 약 18개월 정도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11
다만 거울실험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같은 종이지만 개체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경우,
거울 속 존재를 다른 개체라 여기진 않지만
자신이라고 여기지는 않는 경우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해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2
또 시각 대신 신체접촉이나 후각으로 대상을 주로 인식하는 동물,
상대적으로 경계심이 강한 동물들에게는 불리하다는 주장도 있다.
 
이와 함께 특정 조건이나 훈련을 거친 경우에만 테스트를 통과하는 경우 등
변수가 너무 많기에 보다 정밀한 실험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3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들이 어느 정도 자기인식을 한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는 동물들도 다른 개체의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인식은 자신의 생각, 감정을 바탕으로 타 개체의 생각, 감정을 추론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14
물론 동물의 자기인식이 우리가 생각한 것과는 다를 가능성도 있다.
 
수많은 세월동안 자아, 의식 등에 대한 개념 자체가
서로 다르게 진화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에 대한 과학자들의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15
그래도 오늘날
“동물은 영혼 없는 기계에 불과하다”는
데카르트의 말에 동의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언젠가 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종의 한계를 넘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평가하기
퐁풍
  • 평점   별 5점

이번 카드뉴스 사진들이 넘 좋네요!! 자기인식을 한다는게 다른 개체의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는 건 처음 생각해보는데, 당연한 듯도 하네요. 다만 몇몇 역지사지가 안 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싶기도 하고요ㅋㅋ 어쨌든 동물들도 자아가 존재한다는게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져서 지구상에 같이 살아가는 다른 동물들에게 사람들이 조금 더 너그러워지면 좋겠어요.

2019-03-14

답글 0

추천 콘텐츠
인기 카드뉴스
쿠키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이거나 브라우저 설정에서 쿠키를 사용하지 않음으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 사이트의 일부 기능(로그인 등)을 이용할 수 없으니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메일링 구독신청하기